요즘같이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울리는 에세이 한 권을 읽었다. 사실 쥬드 프라이데이는 내가 좋아하는 웹툰작가이기도 하다. 특유의 서정적인 그림체와 따뜻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 이 에세이는 그렇게 말랑하지만은 않았다. 위로와 공감을 해주는 수많은 에세이들 사이에서 단연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영혼없고 번지르르한 말들 대신 진심어린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 덕분이 아닐까싶다. 정말이지 와닿는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책 전체를 형광펜으로 칠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공감, 공감, 공감, 그리고 음미. 낮에 읽기 시작해서 밤이 되었는데, 싸늘한 가을 바람과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