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겨진 사람의 삶에 대해서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듯 그저 조곤조곤 써놓은 책. 하지만 읽는 내내 가늠도 되지 않는 그 슬픔이 느껴져 마음이 아려왔다. 죽음이라는 것을 너무 진지하게 여기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무게가 다르게 느껴졌다. 나는 외동이지만, 나의 형제자매가, 가족이, 친구가 생을 마감한다면 그 이후의 삶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자살 유족들은 멈춰진 그 시간의 굴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들 있을 것이다. 산사람은 살아진다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그런 삶을 살아내고 계신 작가님께 정말 수고하셨다고 따뜻한 말을 먼저 건네고 싶다. 스스로의 아픔과 가정환경까지 밝히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글을 써서 이렇게 출간까지 하시다니! 아픔이 때로는 살아야하는 이유를 가르쳐준다는 말이 딱 작가님 본인의 얘기인가 싶었다.

내가 자살 유족자도 아니고, 이런 상황과 감정에 대해서 쓰는 것이 쉽지 않은데, 어쨌든 다들 고단하겠지만 어두운 터널을 걸어나와 언젠가는 밝은 햇살을 보며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밖에서 만나요, 우리. 오래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