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다. 나도 그랬다. 어른이 되면 단골바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다. 나의 경우는 오히려 어른이 아닐 때 단골바들이 있었다.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는데, 지금은 빛 바랜 추억들이 되었다. 그 추억들을 떠올리며 위스키 한 잔을 곁들여 책을 읽었다.이 책은 뭔가, 술에 관한 이야기인듯 바에 관한 이야기인듯 삶에 관한 이야기인듯 정체를 알 수가 없다. 시작도 끝도 굉장히 갑자기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니 기승전결은 더더욱 없다. 그저 음주에 관한 추억과 함께 자연스레 작가의 삶이 나열되어있다. 갑자기 등장하는 애칭들은 독자입장에서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저 바에서 술을 마시다 만난 옆자리 사람 같기도 했다. 엔드 오브 더 로드는 라프로익 성애자로서 꼭 마셔보고싶어서 찍어뒀다.그러니까 진짜.. 단골바 하나쯤은 있는 삶을 살 줄 알았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