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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소풍, 영월 - 귀촌감성 필름사진 에세이
변선희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많이 읽다보니 내용에 관계 없이 왠지 그냥 쉽게 읽히는 책이 있다. 책장이 물 흐르듯 넘어가는 그런 책 말이다.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진정한 나와 내 인생, 꿈을 찾아가는 격동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도, 읽는 내내 참 평화롭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비혼주의자였던 공무원이 힘들게 얻은 직장을 그만두고, 반려자를 만나 영월로 내려가 댕냥이들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와 우쿨렐레 교습소, 피자집을 거쳐 살롱 드 스트링에 닿기까지의 긴 여정이 어찌 평화로울 수 있었겠는가? 게다가 귀촌이 사람들의 생각만큼 쉬운 일도 아닌데다 잔고마저 불안했을텐데, 작가님의 그 용기와 대범함에 정말 경의를 표한다.
책을 읽다보니 작가님의 목소리와 노래도 궁금해져 유튜브를 찾아보았더니 있었다. (좋은 세상이다!) 책을 읽으며 듣기에도 부담이 없는 차분한 노래라 중간부터는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었는데, 뭐랄까... 영월과 참 잘 어울리는 음색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사람들은 안정적인 게 최고다, 공무원만한 직업이 어딨냐 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 있어서 보통의 정답은 없다고... 이런 얘기조차 흔히하고, 나도 그렇다는걸 머리로는 알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 느끼게 되니 받아들여지는 무게가 다르다. 나다움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 되어야하는 것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