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 고단한 동료 생명체를 위한 변호
남종영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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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부터 마음이 불편해지는 책을 읽었다. 도대체 동물은 왜 불행해졌을까? 인간은 왜 지구의 VIP행세를 하며 동물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당연하게 여길까? 함께 같이 잘 살아갈 수는 없을까? 동물도 동물권이 있고 자각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이럴 수는 없을 것 같다. 요즘 가뜩이나 동물 혐오 범죄, 학대, 애니멀 호더 같은 사건이 많아져서 더 심각하게 읽혔던 것 같다.

2부는 정말 읽기 힘들었는데, 특히 공장식 축산에 대한 부분이 마음 아팠다. 사실 그렇다고 내가 당장 채식을 할 것은 아니지만서도 동물 복지에 조금 더 신경쓴 고기를 산다거나, 여튼 이슈를 인지하는 것만 해도 작은 노력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동물 실험도 마찬가지, 나 역시 동물 실험을 하기도 했지만, 늘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필요 이상의 실험과 고통을 주지 않아야한다 싶었다.

코로나가 창궐한 뒤 인류-일시정지(anthropause)로 야생동물들을 다시 돌아왔다는 기사도 심심찮게 봤는데 그러한 내용도 5부에서 다루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간이 얼마나 자연에 해가 되는 지를 반증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로드킬이 줄어든 것 뿐만 아니라 각종 멸종 위기종 동물들이 다시 자연에 늘어나고 있다니... 반성해라 인간들??

개인적으로는 마리를 키운 뒤로 동물들과 동물권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꼭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더라도 이제는 "비인간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결국은 우리도 동물임을, 자연에 속해있음을 인지하자. 인간동물을 위해 얼마나 더 많은 비인간동물이 죽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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