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가 겸 공익 인권 변호사의 에세이를 읽었다. 진지하고 어려운 책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짧은 단편들의 묶음 쪽에 가까워서 쉽게 읽혔다. 주제가 무겁다고 해서 글까지 무거워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가벼운 글로 느껴져서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는 게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노동과 인권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해서 성소수자와 약자 등등 특히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내용들이 많이 실려있었다. 나와 견해가 달라서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아예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조금 놀랐다. 한 번도 내가 주류(?)라거나 기득권 쪽에 속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문제들이 많아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역시 세상에는 다양한 견해와 목소리가 필요하다. 일어나는 모든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알 수는 없겠지만, 오늘 읽은 내용들에 대해서는 레이더망을 켜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김초엽 작가님이 추천을 할만 했던, 견문을 넓혀준 감사한 책이었다. 덧, 아무리 변호사님도 집사는 집사구나 싶었다. 귀여운 고양이 에피들이 쉬어가는 코너 같아서 좋았다.덧2, 김도트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무거운 주제 사이에서 환기가 되어주어서 좋았다. 묘하게 글과 잘 어울리는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