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잘 나가던 시골 빵집의 문을 갑자기 닫고 야생 누룩균 채취를 위해 '지즈초'로 떠난 와타타베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야생균주 채취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는 사람으로서 와타나베씨가 참 무모해보이기도, 대단해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얻은 야생 균주로 빵과 맥주를 만드는 과정, 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하는 과정을 보며 균에 정말 진심이시구나, 생각을 했다. 특히 저온 발효법을 확인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시는 것을 보며, 이 '다루마리'가 괜히 성공한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 마리씨가 쓴 에필로그까지, 멋진 구성의 책이었다. 인간과 자연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사이인데, 사람들은 도시에서 살아가며 자연을 자꾸 잊는 것 같다. 그런 우리에게 지금 우리는 균과 함께 있다고, 우리 역시 자연의 일부라고 깨우쳐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