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사라진 그믐밤의 이야기이다. 어두운 밤 떠난 가족 여행에서 엄마와 이모의 추억의 보물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 나선다. 숲 곳곳에 숨어있는 동물들과 꽃을 지나 도착한 곳에는 달빛 조각들이 잔뜩 있었다. 이 책은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인간과 자연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핸드폰과 태블릿을 보며 여행을 탐탁치 않아 하던 아이들이 어두운 숲길을 걸으며, 전자기기 대신 손을 맞잡게 되는 과정이 킬포. 폰을 놓으며 가족과 연결이 되기도 하지만, 야생 동물들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와 공존 역시 이루어진다.개인적으로 <달빛 조각>이라는 책 이름은 감성을 건드리는 로맨틱함이 있어서 좋다. 게다가 달빛이 없어서 색감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차분한 것이 취향 저격! 괜히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게 아니구나 싶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딱 적당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