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동물은 행복할까 - 구하고 치료하고 보내는 수의사의 일
오석헌 지음 / 현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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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야생 동물, 동물원, 동물 병원에서 동물들을 지켜보고, 고쳐주고, 사랑해오신 수의사 선생님께서 쓰신 에세이라 너무나도 궁금했다. 선생님이 바라보는 시선은 일반인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의 입장과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답답해지기도, 눈물이 나기도 했다. “동물은 지금도 내 세상을 넓혀주고 있다.” 라는 문장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다. 나 역시 고양이를 키우기 전과 후로 다른 동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엔 길냥이들을 봐도 마냥 귀엽기만 했는데, 요즘은 밥은 먹고 다니는지, 물은 좀 먹었나 이런 걱정이 먼저 든다. 동물원 역시 마찬가지인데, 동물이 좋아서 동물원을 참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아파서 잘 가지 않게 되었다. 동물원 자체를 반대한다기 보다는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동물답게” 살지 못하는 환경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지만 너무나도 인간 위주의 환경에 동물들이 고통과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든 동물이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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