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 만드는 법 - 원고가 작품이 될 때까지, 작가의 곁에서 독자의 눈으로 땅콩문고
강윤정 지음 / 유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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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출판사에서 만드는 땅콩문고는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라 귀여워서 눈길이 가기도 하지만,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은 주제의 책 들이기도 하다. 

나는 편집자도 아니고, 앞으로 문학책 만들 일도 없지만 이 책에 관심이 간 이유는 저자 강윤정(님) 때문이었다. 유튜브에서 #편집자K 로 인기가 많을뿐더러 인스타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으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상태라 궁금했던 것 같다. SNS에서도 이 분을 팔로우하면서 일상을 엿보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편집자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없을 리 없으니까! '◡'


윤정 작가님은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가 많지만,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일상 브이로그에 더 끌리기도 한다. 문학동네에서 편집자로 활동하며, 개인 브랜딩을 탄탄히 하고 계신다. 이러한 인기 덕에 간혹 ‘문학동네에서 나와 직접 사업을 할 의향이 있는지’ 같은 질문을 받는다고 하는데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답한다. 

문학동네 편집자는 나도 다음 생애 태어나면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다음 생애 태어나면 하고 싶은 일 100가지 중 하나지만 상위 10%의 일이라고 해두자) 𖤐 암튼 팬이에요!


책은 과연 문학책을 만드는 타 출판사의 편집자를 위해 만든 책이기만 할까? 제목은 문학책 만드는 법이고 글쓴이는 문학책을 만드는 편집자이지만, 이 책의 독자는 문학책을 읽는 '우리' 모두 일 것이다.

책 속에서 그녀는 많이 읽고 또 꾸준히 읽어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언급한다. 비단 편집자 뿐 아니라 책 만드는 출판사 사람이라면 으레 그렇게 할 것이다. 작가도 물론이겠고 : 작가는 문학 작품을 탄생 시킨 사람에게 어울리는 칭호인 것만 같아서, '쓰는 사람'이라고 고쳐 말해야겠다.

나같이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읽고 꾸준히 읽어야겠다 생각한다. 오타와 띄어 쓰기 검사를 하면서 내가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나 맞춤법은 오답노트로 정리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검사하고 넘기는 것으로 바른 습관이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잘'하는 사람은 '열심히'하고 있기도 한 건 불변의 진리이다.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작가 못지않게 들어간 편집자의 노력을 엿보며 더욱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SNS 상에서 그녀를 응원하고, 문학(소설)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은 지금 여운은 생각보다 더 깊고 진하다.

출력해 실제 크기로 잘라서 다른 책들과 함께 놓아 보거나 책꽂이에 꽂아 본다. 크기와 두께, 질감 같은 책의 물성을 두루 살피는 일이 표지 디자인을 살피는 일이리라.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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