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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원의 비밀 - SKY·의대로 가는 패스트 트랙
이규영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9월
평점 :

" 대치동이 막연하게 두려운 학부모들을 위한 책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대학원에서 계량경영학과와 마케팅 공부 후 증권, 교육 분야를 컨설팅 및 다양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대치동에서 학원 강사 경험을 토대로 현재 교육관련 일을 하고 있는 저자가 출판계 지인을 만났다. 지인의 대치동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되어 그렇게 한참을 나눈 이야기가 출간의 계기가 되었다는 저자.

이 책은 서문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지인의 막연한 대치동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나누었던 대화 같은 책이다. 방송에서도 언급된 유명 학원들의 이름이 종종 언급된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치동이라는 지역 이름이 무색하게, 사실은 그 실상에 대해서는 출판계 지인일지라도 여전히 미지의 곳일 수 있는 동네에 대해 단편적인 교육업에 종사하는 교육자의 시선이 아니라, 경영학과와 마케팅, 컨설팅, 스타트업을 공부하고 경험한 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시스템을 해부하면 대치동이 보인다. 라는 서문의 제목처럼 저자는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시작하기 앞서 대한민국 주요 학군지의 특성을 요약 정리하며, 대치동이 어떻게 사교육의 성지가 되었고 어떤 비용이 발생하였는 지를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새롭다.
저자는 대치동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 대신에 "그들은 내가 어떤 사람이기를 원하는가?" 라는 교육의 목표가 대입 시스템에 맞춰 완벽하게 세팅된 학생을 만드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대치동의 현실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만의 진정한 목소리를 발견하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한다.
이런 현실에서 이 책은 대치동 학원가의 생존 전략을 분석하고, 뜨고 지는 학원들의 특징을 짚어내며, 마지막에는 학부모와 학생이 대치동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단순히 입시 경쟁과 사교육의 실태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학부모와 학생이 어떤 기준과 시각을 가지고 학원가를 바라봐야 하는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또한 대치동을 대표하는 주요 과목별 학원 목록과 특징을 정리해 학원 선택 시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도록 했다. 대치동을 잘 알지 못해 막연한 불안만 가지고 있는 학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소문이나 기사에 흔들리지 않고 대치동의 실체를 이해하며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