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월드 도와줘! 초등신문 1. 절대 읽지마, 신문 / 서울문화사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 1 : 절대 읽지 마, 신문 ㅣ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 1
김지균 지음, 이정수 그림, 요미월드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9월

책 제목이 "절대 읽지 마, 신문" 이라는 표현이 아이들에게 과현 끌림이 있을 까?

읽고 싶게 만들고 싶은 작전 같은데 아이들이 이 문구에 정말 넘어갈까? 라는 무심코 소파 위에 올려두었다. 그런데 얼마 후 깜짝 놀랐다. 아이가 얼굴을 책에 파묻고 보고 있었던 것이다. 읽지 말라는 제목이 정확히 아이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 것이었다.

강력한 책 제목으로 아이가 펼쳐들었다면, 그 이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만화가 줄글 기사 사이사이 삽입되어있어 다소 생소한 어휘나 어려운 이야기들이 있어도 계속 궁금하고 읽어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사회, 과학, 정치, 세계, 언론 총 5개의 분야로 골고루 영역별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주제들, 기사가 아니면 평소 이야기 꺼내기 어려운 주제들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다. 각 5개 분야별로 있는 주제들이 주옥같다. 사회면은 빈부 격차, 교권, 학교폭력, 저작권... 과학면 바이러스, 인공지능, 평균수명... 정치면 다수결의 원칙, 독재와 민주주의, 선거, 삼권분립...세계면 기후변화, 국제기구, 위안부문제, 노벨상... 언론면은 언론의 역할, 기자의 역할 가짜뉴스....등 아이들이 꼭 알아야할 배경지식들 교과서에는 없을 주제들까지 골고루 담겨서 핵심만 추려서 아이들에게 알려주시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정확히 간파한 책이다.

아이들과 늘 똑같은 일상 이야기가 아니라, 깊이 있는 주제로 배경지식을 넓히는 대화를 통해 생각을 넓혀주고 싶은 부모입장에서는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바쁜 아이들이 종이신문을 구독한다고 하더라도 매번 모든 페이지를 다 살펴볼 수 없고, 아이들이 선택해서 읽게 한다면, 늘 아이가 보는 주제만, 만화코너나 음식, 만들기 코너등 원하는 코너만 보게되기 쉬운데, 이 책의 경우 여러 다양한 주제를 편식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골고루 기사를 넣어두어서 신문이지만, 책처럼 한장 한장 시간될 때마다 하나도 놓지지 않고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책이다.

이미 어린이 종이신문을 구독하기 위해 어른 신문도 구독하고 있지만, 나름 바쁜 아이일상으로 쌓여만 가고 한숨이 나오던 중 너무 좋은 어린이신문 책을 발견한 것 같다. 꼭 알아야할 주제들에 대해 핵심 내용들만 추려진 책으로 연산 학습지를 하듯, 종이신문을 구독하듯 매일 한 편씩 함께 보고 한 권을 다 보고 난다면 아이의 생각이 엄청 쑥 자라있을 것 같은 책이자 신문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