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달이의 졸업 시험 초승달문고 51
안미란 지음, 송선옥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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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으면 나쁜 아이가 된다.
안전한 학교와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으면 안 되고,
공부한 것을 까먹으면 큰일이 난다.

아이들은 자유롭고 싶은 닭,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토끼,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는 까마귀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봉달이의 졸업시험
수탉 봉달이는 혼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에 닭장에 가둬져 있지만 사실 혼자 살아가기에 충분한 능력과 용기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도 순전히 어른들의 입장에서
판단되어 '안된다'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

📍토끼가 투덜투덜
다들 복잡한 도시에서 바쁘게, 시끄럽게 살아간다.
1분 1초가 아깝다며 하루하루를 쉼 없이 달려간다.
소년과 토끼가 목련이 꽃피우는 장면을 보고
시를 떠올린 것처럼 잠시 잠깐 멈춰서 주위를 돌아보고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면
다시 힘을 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자꾸 자꾸 까먹어
그깟 문제 하나 틀린 게 뭔 대수라고
매일 아이에게 또 잊어버렸다고 잔소리 폭탄이다.
"부모님이 슬퍼하는 건 안 좋은 거다.
근데, 자식이 슬픈 건 괜찮나?(p91)"
전혀 괜찮지 않다. 정작 자주 잊어버리는 건
아이가 아니라 부모님인 것 같다.

엄마는 딸이 스트레스받는 게 좋아?
똑똑한 게 좋아?
수학 문제로 나와 씨름하고 난 뒤 아이가 한말이다.
아이가 까마귀가 되어 한 달이나 사라져 버리기 전에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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