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드셉트 Culdcept 1
가네코 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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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컬드셉트는 원래 TCG와 보드게임을 합친 듯한 콘솔 소프트 중에 하나로, 그 막대한 중독성과 재미로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게임이다…라고 한다. 안해봐서 모르겠다.;

그래서 제목을 보고 그다지 기대는 안했었다. 원래 게임을 코믹으로 옮긴 것치고 제대로 된 작품은 퍽이나 드물었으니까.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하여튼 그래서 그림만을 보고 이쁘군, 하고 집어들었는데… 이게 또 의외의 물건이었던 것이다. 이토 세이의 몬스터 콜렉션을 봤을 때처럼, 훌륭하게 TCG와 컬드셉트의 보드게임틱한 특성을 나타내는 것은 물론, 만화적인 재미에도 충실했다.

다만 불만이라면 몬스터 콜렉션과는 달리 컬드셉트의 크리처나 아이템, 마법 등은 다양하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아서, 보는 재미가 조금 덜하는 것 정도다. 이거야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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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콜렉션 1
이토 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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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몬스터 콜렉션이라는 건 일본의 RPG 회사인 그룹 SNE에서 낸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의 이름이다. 매직 더 개더링을 상상하시면 되겠다. 이 TCG의 세계가 육문세계인데, 그곳을 무대로 한 만화가 바로 이 몬스터 콜렉션 - 소환술을 부리는 소녀, 인 것이다.

원래 이런 류의 만화가 의례히 그렇듯이 처절한 퀄리티를 자랑하지만(실제로 근래 나온 몬스터 콜렉션을 무대로 한 다른 만화는 -_-;;), 이 작품은 작가의 역량 때문인지 끝내주게 멋지다. 물론 캐릭터 같은 것은 이토 세이의 다른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와 심하게 유사하거나 똑같은 사례가 다수 있지만. (….)

하지만, 소환술을 부리고, 소환수가 괴로워하고, 소환사가 그 공조 때문에 괴로워하는 연출과 전투 씬의 연출만으로도 이 작품은 더없이 훌륭히 육문세계를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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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퀘스트 Dragon Quest 타이의 대모험 1 - 용사의 가정교사
산조 리쿠 지음, 이나다 코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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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퀘스트 관련 만화는 꽤 많다. 천공전설(5탄)이 있고, 톨네코 가족의 일대기(4탄)도 있고, 프린세스 아리나(4탄), 로토의 문장(1-3탄) 등등등.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가장 감동을 주는 만화라면 이 타이의 대모험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시리즈에 비하면 드래곤 퀘스트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설정의 재해석과 새로운 설정이 난무하지만, 작가는 더없이 훌륭하게 DQ의 '용사'를 그려냈다. 소년 만화다운 이 멋들어진 연출은 용사만이 아니라 그 주변인물들 - 대표적으로 마법사 포프 - 마저 부각시킬 뿐더러, 초유의 성장하는 마왕마저도 만든다. 유치하지만, 멋지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간혹 한다. 그런 작품이 있다는 소리는 귀가 짧아 여태껏 전혀 못들어본 것 같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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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리처 1 - 카르세아린 2부
임경배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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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세아린과 인 드림스보다 확실히 낫다. 지나치게 냉소적이고 진지하지 못한 점에서 벗어나,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하는 글쓰기를 이뤄냈다. 이 점에서 확실히 작가 임경배는 발전했다.

더욱이 지금의 소드마스터, 서클 매직, 유희를 즐기는 초강력 드래곤 등의 설정을 양산보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조'의 막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똑같이 뻔뻔한 설정인데 이렇게 글맛에서 차이가 난다는 건, 역시 못쓰는 글은 작가가 못쓴다는 거지 소재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같은 재료를 써도 맛이 이렇게 틀리다니, 반성해야 될 사람들 수많다.

다만 뒷꽁무니에서 빙빙 돌고 합치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8권이나 된 이 와중에도 난립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한 마디로 주역 쪽으로 준 복선이 적었다. 정리를 위해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설정들을 폭포수처럼 맞는 건 사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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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1 (양장) -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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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는 현재 국내 팬터지계에서 수위에 꼽히는 작가 이영도의 네 번째로 완결된 장편 소설이다. 그리고 폴라리스 랩소디에 이어 두 번째로 양장본으로 나온 책이기도 하다. 일단 과감하게 팬터지의 고급화를 시도한 황금가지 편집부에게 찬사를. 그리고 그만한 가치를 증명해내는 눈물을 마시는 새의 소위 '글빨'에도 찬사를 보낸다.

어거지로 만들어낸 한국적인 소재가 아니라, 따로따로 떼어놓고 보면 완벽하게 다른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한데 섞어 녹아들어가는 한국적인 분위기에 놀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반전의 연속은 소설적인 재미에도 충실하며, 오랫동안 곱씹을 수 있게 하는 작가 특유의 주제의 재미도 여전하다. 추천할 수밖에 없다.

말미의 미진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결말은 아니나 다를까, 후속작으로 보충될 모양이다. 퓨쳐 워커와 폴라리스 랩소디의 결말과는 달리. 이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는 것은 역시 이영도의 장편 마무리를 통신 연재와 같이 지켜보았기 때문이지 않은가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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