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마시는 새 1 (양장) -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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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는 현재 국내 팬터지계에서 수위에 꼽히는 작가 이영도의 네 번째로 완결된 장편 소설이다. 그리고 폴라리스 랩소디에 이어 두 번째로 양장본으로 나온 책이기도 하다. 일단 과감하게 팬터지의 고급화를 시도한 황금가지 편집부에게 찬사를. 그리고 그만한 가치를 증명해내는 눈물을 마시는 새의 소위 '글빨'에도 찬사를 보낸다.

어거지로 만들어낸 한국적인 소재가 아니라, 따로따로 떼어놓고 보면 완벽하게 다른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한데 섞어 녹아들어가는 한국적인 분위기에 놀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반전의 연속은 소설적인 재미에도 충실하며, 오랫동안 곱씹을 수 있게 하는 작가 특유의 주제의 재미도 여전하다. 추천할 수밖에 없다.

말미의 미진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결말은 아니나 다를까, 후속작으로 보충될 모양이다. 퓨쳐 워커와 폴라리스 랩소디의 결말과는 달리. 이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는 것은 역시 이영도의 장편 마무리를 통신 연재와 같이 지켜보았기 때문이지 않은가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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