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엘프의 숲 - 로도스전기 외전
미즈노 료 지음, 문준식 옮김 / 들녘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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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암흑의 기사>와 그 궤를 같이하는 <로도스도 전기>의 외전이다. <암흑의 기사>가 흑의의 기사 아슈람을 주역으로 해서 쓰여졌다면 <하이엘프의 숲> 또한 제목 그대로 영원한 히로인 디드리트를 주역으로 해서 쓰여져있다.

  여러 가지 사연이 있지만 사실 <로도스도 전기>에서 디드리트가 인간에게 호의를 갖게 되고 인간화되는 과정은 '대뜸'인 면이 적지 않다. 그래서 디드리트의 언동에서도 모순이 좀 눈에 띄는 편이고. 본작은 디드리트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 <로도스도 전기>에서 미처 언급되지 않은 점들을 짚어나가고 있다. 특히 또 하나의 주역, 에스타스 ― 여러 면에서 디드리트와 대비되는 ― 를 통해 엘프, 그중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하이엘프의 고집과 자존심, 그리고 변화를 보다 납득이 가게, 매력적이게 그려내고 있다.

  아, 위의 소리들은 잊어주셔도 된다. 어찌되었든 로도스팬이라면 맛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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