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왕
박규동 지음 / 새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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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가 책으로 쓰여져도 괜찮을까

걱정부터 시작하며 책장을 펼쳤다

<대 마왕>과 <대마 왕> 띄어쓰기 하나로 

그뜻은 어마어마하게 달라진다.

자유롭고 싶었던 청년 ‘나’는 

일탈을 위해 제일친한 친구 돼지와 미국여행을 떠난다.

1인칭 시점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취준생의 스트레스 금전적 빈곤함을 벗어나 

금수저 친구인  아티스트의 집에서 대마를 피우며 전혀 다른 인생으로 들어서게 된다.

몇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한 버ㅇ썬 사건과 닮은듯 다른이야기.

대마는 일부 합법국가(태국,미국,캐나다 ...)가 있긴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불법이다.

그러나 요즘 마약이 사회문제로 뷰각되는걸 보면 먼나라 얘기라고만 터부시할순 없는것같다.

이 소설은 한남자의 모래성같은 삶에 대한이야기.

무얼위해 그렇게 까지 했나 지켜보는 마음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게한 이야기.

일단 소설은 너무 재미있다.

느와르한편본것처럼..

1인칭시점에서 ‘나’는

돼지,앤디,애나,윤아,라이언,타오,제시

나....에 관해 목차를 나눠 이야기 한다.

재미있고 잘읽히지만 묵직한 결말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야기 였다.






그러나 그 이후 나는 더 이상 연기를 피우지 않았어.많은 돈을 벌며 나의 판단력이 흐트러지는 게 너무나도 두려웠거든. 피해망상에 시달리지 않는 상태가 너무나도 불안했어. 내가 가장 행복할 때 등에 칼이 꽂히는 건 최악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이제는 같이 농담할 친구도 하나 없어. 같이 예술을 즐길 친구도 없지. 대부분은 내 손으로 죽였거든. 유리구두를 움켜쥐고 싶어서 말야. 내 발에도 맞지도 않고 신지도 않을 유리구두를.

P154




나는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그의 눈 옆의 상처를 바라보았어. 그의 상처는

그것만이 아니었겠지. 나는 그에게 말했어.

“당신이 겪어온 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당신보다 더 슬픈 사람이 있다고 해서 당신이 슬플 자격이 없는 건 아니죠.

게다가 누가 알아요. 술에 취한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한 당신의 눈물이

총소리에 귀를 막는 나의 눈물보다 더욱 진했을지요.”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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