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 사건 너머 마주한 삶과 세상
몬스테라 지음 / 샘터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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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무지하고 평범한사람들

경솔하게 사건을 내고 이내 후회하고 겁을 먹는 평범한 사람들

덜컥 벌어진일에 큰돈쓸만큰 경제적으로 넉넉치않은 평범한 사람들

그런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인 우리같은 이들이 피고인이 됬을때

우리는 국선 변호인을 만나게 될것이다.

살면서 한번도 안만나면 좋을 사람이겠지만 말이다.

국선변호인으로 수많은 사건을 접하면서 보아온 피고인의 이야기를 법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해석하는지에 대해 쓴책이라 오해하고 선입견을 갖고 책을 펼쳤다.

법지식 ,법에 얽힌 사례를 상식으로 알아둔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마음으로 첫장을 읽고 당황했다.

따뜻한 사람의 마음으로 바라본

제각기 다른 다양한 사연으로 피고인이 된 이들에게 기울어진 법의저울로 힘들지 않게 억울하지 않게 도움을 주는 변호인과 피고인의 사건너머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법은 눈물도 심장도 없는 차갑고 무거운 강철검같이 느껴지는데

그사건 너머 법을다루는 변호인들도 결국 사람이였다.

2천여건의 형사사건을 국선변호했고 18여년을 변호인으로 살고있지만 국선변호인 몬스테라님도 딸이고 아내이고 엄마이고 동네에선 아줌마인 사람이다.

국선변호인의 눈으로 본 여러 사건속이야기는 법정드라마가 아닌 휴먼드라마였다.

“나에게 배당되는 것은 ‘사건’이지만 내가 마주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고 분노하고 안타깝고 화가나기도 하는건

차가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쓴 이야기들에 공감해서 였을것이다 .

누군가를 변론하는 일은 변호사로서 나의 직무다.

특정한 가치관을 가진 한사람으로서 상대를 응대하는 일이 아니다.

#출판사로부터책제공받았어요


우리는 순간순간을 산다. 어렵고 힘든 시간 속에서도 한순간의 기쁨으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순간의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시간이 되어 삶을 이룬다는 것을, 그리하여 한 생이 바뀌어갈 수 있음을 믿는다. 이것이 내가 여전히 국선변호인인 이유다.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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