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X김민식 말하기의 태도
강원국.김민식 지음 / 테라코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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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강원국X김민식 말하기의 태도
지은이: 강원국, 김민식
출판사: 테라코타

어릴 적부터 저는 남들 앞에서 말을 하는게 두려웠어요.
말 주변도 없었고, 남들 앞에만 서면 왜이리 심장은 쿵쾅대는지...
발표수업은 어찌어찌 대본을 달달 외워서 했는데,
책을 줄줄줄 읽는 수준의 발표라서 늘, 발표수업 점수는 낮았죠.

그러던 제가 중국어앞에서는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중국어 강사도 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아는 내용을
제대로 전달을 못하는 것 같아서, 강사하는 내내 괴로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강원국작가님과 김민식작가님 두분의 말하기 태도에 관해 쓴
이 책을 꼭 읽고 싶었어요. 저도 두 분처럼 글도 잘쓰고, 말하기도
잘 하고 싶었거든요.

이 책은 5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두 분이 말 못하는 사람에서 말문이 트이고 말로 먹고 살게 된 이야기부터,
질문과 대답을 하는 비밀 , 직장에서의 말하는 방법, 언어 습관, 챗 GPT시대의
말공부 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줘요.

제가 가장 와닿은 부분은 PART1 두분이 말못하는 사람에서 말 잘 하는 사람이 된
이야기 부분이랑 PART4 언어습관에 관련된 이야기였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저는 정말 말을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어릴 때 말이 만 3살이 넘어서야 트였다고 해요.
부모님이 언어장애가 있는 줄 알고 알아보기도 했고,
말이 트였어도, 말을 잘 못해서 언니에게 말 좀 똑바로 하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두분의 이야기가 더더 궁금했어요.

p. 22 나를 이해해 주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면
누구나 달변가가 될 수 있다. 하물며 그런 사람이 친구나 스승이 아니라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 (강원국작가님)

p.25 말을 못하는 사람이었던 내가 제 목소리를 내고 말하기를 겁내지 않게 된 건
나 자신을 인정하고 나서부터다.
매일 한시간씩 책을 읽는다든지 하루에 영어 문장을 몇 개씩 외우기 같은 일들을
꾸준히 해나갔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나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니까
비로소 말문이 트였다. (김민식작가님)

두 분의 이야기를 읽고, 나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 나는 나를 인정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남편은 제 얘기를 귀찮아해서 패스. 멀리 있지만 10여년을 알고 지낸 친한언니는
한달에 한번씩 통화를 하지만, 아주 가까이 자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아직
못만났네요. 하지만, 저는 김민식작가님처럼, 꾸준히 책을 읽고, 기록하는걸
계속 하고 있다보니, 조금은 제 자신을 가꾸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요즘 말하고 싶은 용기가 생기는 게, 꾸준히 책을 읽고, 무언가를 남기는
행위를 계속 하다보니 아웃풋을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은 드나봐요.
제인북카페 X고명환님의 북토크에서도 강조하셨던 내용이셨는데, 많이 읽으면,
머릿속에지식들을 꺼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데 그 때 글을 쓰면 잘 써진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천천히 조금씩이나마 머릿속에 지식들을 채우고 있나 봅니다.

p.69
말을 잘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말을 하는 사람이다. 느리고 어눌하더라도 자기말을
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글을 쓸 때도 자기 얘기에서 출발하고, 남의 말을 인용할 때도
그 말이 나에게 어떤 깨달음과 교훈을 주었고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자신의 경험에
적용해서 내 얘기로 마무리 짓는다. 자기 삶을 산 사람이 자기 말을 하고, 좋은 삶에서
좋은 말이 나온다. (강원국작가님)

말이든 글이든, 모두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네요.
나의 이야기를 하려면 나란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고, 스스로와 자주 대화를
해야 나의 말을 할 수 있고, 나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PART5 에서는 강원국 작가님의 이야기에 너무너무 공감을 했어요.
p.243
나의 매력은 허점이 많다는 것이다.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무도 나에게 ‘똑소리’ 나는 말을 기대하지 않는다. 나를 떠올리면 빙긋이 웃거나
같잖게 여긴다. 그래서 편하게 말할 수 있다. 아니 편한 정도를 넘어 말을 즐길 수 있다.


저의 매력은 어리버리입니당. 사실 저의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강원국 작가님의
저 문장을 읽고, 내가 단점으로 생각하는걸, 인정하면 매력이 될 수 있구나.
단점을 인정한다는 건 욕심을 내려놓는 것, 스스로에게 실수 할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스스로 말을 못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괜히 다른 사람과 말할 때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까
라는 욕심을 내서 더 긴장하고, 실수했던 건 아닐까? 라는 반성을 해봤어요.

p.246
남보다 자기가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심을 버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욕심은 욕심대로 부리되 그에 맞춰 자기 수준을 높이면 된다. 말을 잘하기 위해 많이
읽고 쓰고 듣는 걸 게을리 하지 않으면 어느새 수준이 올라가고, 결국 욕심이었던 게
더는 욕심이 아니게 된다. 이렇게 자신을 갈고 닦는 것도 욕심을 이기는 방법이다.
(강원국 작가님)


욕심을 부리되, 그에 맞춰 자기 수준을 높이면 된다.!! 저는 이 문장이 정말 좋았어요.
저에게도 말을 잘 하는 시간이 올 것 같은 희망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남들 앞에서 저의 이야기를 편하게, 마음껏 할 수 있는
그때를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읽고 쓰고를 꾸준히 해보렵니당


이 리뷰는 테라코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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