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기담집 - 기이하고 아름다운 열세 가지 이야기
나쓰메 소세키 지음, 히가시 마사오 엮음, 김소운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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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버전의 기담이 어떨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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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들 세트 - 전3권 - 1960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이승재 옮김 / 더모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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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인생과 작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나와 기쁩니다. 천천히 읽어봐야겠습니다. 다만 북 케이스가 찢어진 채로 도착했네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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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24-03-2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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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하이쿠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35
마쓰오 바쇼 지음, 유옥희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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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륵사락 / 대나무에 소리 나네 / 밤의 눈> 얼마나 조용한 밤이면 대나무에 눈 쌓이는 소리가 들릴까. 정말이지 고요하고 평온한 밤이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로는 댓잎에 눈 쌓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늦은 시간까지 홀로 깨어있는 이의 고독함이 느껴진다. 날이 추워지는 이맘때면 생각나는 시(하이쿠). 시 속 상황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가만히 이 시를 읊조리면 눈 내리는 어느 고요한 밤이 떠오르곤 한다. 이처럼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그 상황으로 독자를 끌고 들어가는 점이 바로 하이쿠가 지닌 매력이 아닐까.


하이쿠란 일본 고전 시가의 한 갈래이자 575의 열일곱 글자로 이루어진 정형시다. 또한 계절을 나타내는 계어를 통해 자연의 모습을 그리는 서정시이기도 하다. 외국 고전 문학이라는 점에서 하이쿠는 한국 독자에게 상당히 낯선 작품이다. 그렇다면 일본 고전 시가라는 수식어는 잠시 내려놓고 하이쿠의 서정성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싶다.


하이쿠가 지금의 서정성을 갖추게 된 데에는 이 책의 지은이 마쓰오 바쇼의 역할이 크다. ‘해학적인 구라는 의미에 걸맞게 초기 하이쿠는 일상어 중심의 격이 낮고 우스꽝스러운 표현이 많았다.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하이쿠에 당시 하이쿠 시인이던 바쇼는 염증을 느꼈고, 결국 서른일곱 살에 작은 암자에서 은거를 시작한다. 이후 선인들의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고자 마흔한 살에 방랑길에 나선 바쇼는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하이쿠를 지으며 바쇼풍 하이쿠를 만들어간다. 주로 이 시기의 작품을 모은 책이 바로 바쇼의 하이쿠.


바쇼의 하이쿠는 대체로 소박하며 눈에 그리듯 생생하다. 때로는 이런 순간마저 시의 소재로 채택하는 그의 안목에 감탄이 나올 정도다. 본문 <파초에 태풍 불고 / 물대야에 빗소리 / 듣는 밤이여>가 그렇다. 비바람이 사납게 몰아치고 빗방울이 물대야에 떨어져 스산하게 느껴지는 밤을 그대로 하이쿠에 담았다. 그저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는 것이 아닌, 삶과 자연의 다양한 순간을 포착하여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자연의 하찮은 현상이 깊고 예리한 감각에 의해, 우주의 심오한 사건인 양 몇 마디로 응축됨으로서, 그로 인한 울림의 파장이 크낙한 여백으로 퍼진다. 그래서 바쇼의 하이쿠는, 마치 하늘이 어느 순간 살짝 열렸다가 닫히는 것을 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추천의 글)

 

하이쿠를 감상할 때는 여백을 채운다는 마음으로 읽는 편이 좋다. 열일곱 글자라는 제한 탓에 하이쿠 한 편에 많은 것을 풀어쓸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이쿠를 읽고 떠오르는 장면을 조금씩 선명하게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문학 감상에는 정답이 없으니 마음 가는 대로 상상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다. 나아가 하이쿠 감상에 재미를 붙였다면 작가의 삶을 함께 살펴봐도 좋으리라. 바쇼의 경우 본인의 삶과 작품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작가의 삶을 알면 작품 감상이 더 수월해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계어를 기준 삼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작품을 분류했다. 계절감이 두드러지는 작품의 특징을 살려 하이쿠가 낯선 사람에게도 서정시로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작하기 어렵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계절부터 읽어보자. 그리고 찬찬히 읊조리면서 바쇼가 본 그 상황을 떠올려보자. 분명 그 풍경이 눈앞에 선연히 그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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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복작복작 - 포르투갈 오래된 집에 삽니다
라정진 지음 / 효형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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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느린 시골마을 풍경과 그 안에서 복닥거리는 대가족의 이야기가 매력적인 책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고요한 연못에 퍼지는 파문처럼 우리의 마음속에 멎지 않는 울림을 선사한다.

바쁜 일상을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을 즈음 이 책을 만났다. 빨리빨리의 흐름 속에서 대량생산 되는 물건이 아니라 품을 들여 만들어내는 물건의 소중함과 오래됨이 곧 낡은 것이 아닌 앞선 시간을 살다간 사람들의 흔적임을 배웠다. 배경이 포르투갈의 알비토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누군가의 특별한 일상이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건 느린 걸 사랑하고 타인과의 인연을 아끼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사회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누군가와 이어지려는 노력이 아닐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당장 물리적 거리를 좁힐 수 없어도 정서적 거리라도 줄이려는 시도가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렇게 개인으로서 힘을 빼고 사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이 파편화되지 않게 지켜 주는 버팀목도 중요하다. 알비토에서는 이 버팀목이 아주 단순하고 소박하다. 모두가 함께 둘러앉을 수 있는 식탁, 있는 그대로 자연과 호흡하며 나누는 먹거리와 와인, 이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스러운 가족과 친구, 이웃들, 별로 서두를 필요 없이 재촉하지 않고, 흐르는 대로 매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넉넉한 생활. 그리고 이런 모든 것들이 차분히 쌓여 가는 오래된 집.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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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 인생의 막막함에서 해방되는 자기이해 방식
야기 짐페이 지음, 장혜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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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가능할까. 애초에 하고 싶은 일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만족스런 답을 얻은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위 질문에 만족스런 답을 얻지 못한 사람을 위한 책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좋아하는 것*잘하는 것*소중한 것


이 책의 장점은 문장이 명료하다는 것이다. 꿈과 미래를 주제로 하는 만큼 자칫 두루뭉술한 내용이 될 법도 한데 작가는 이를 자신이 연구해 온 자기이해방식과 본인의 경험을 이용해 이와 관련된 편견을 하나씩 타파해 나간다. 한 페이지씩 넘기다보면 독자가 할 법한 생각을 미리 읽어낸 것처럼 먼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제시한다. 이것만 봐도 작가가 자기이해방식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강점만이 성과를 낳는다. 약점은 기껏해야 고통을 낳을 뿐이다. 그러나 약점을 없애도 아무것도 태어나지 않는다. 강점을 살리는 데 에너지를 써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타고난, 뾰족한 별 모양의 오목한 부분을 메우는 데 시간을 쓰지 마세요. 그러면 개성 없는 동그라미가 되어버릴 뿐입니다. 원래 뾰족한 부분을 더 뾰족하게 다듬는 데 시간을 씁시다. 그 뾰족함이 당신다움이며, 그것이 일에서 성과를 낳습니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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