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방이란 곳은 무엇보다 디지털적인 삶을강요하는 혹독하고 고된 현대의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평화롭고 조용한 휴양림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초대도 하지 않았는데 친구와 가족들이 예고도 없이, 이곳이내 직장이란 사실도 개의치 않고 내 일을 방해하면서까지 쉬러 오는 게아닐까. - 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