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동안 한자리에 있었던 책들을 치우면 늘 그렇듯, 수거 작업을 다 마치고 난 우리는 먼지와 고양이 털로 온통 뒤덮여있었다. 이런 것이 바로 사람들이 좀처럼 상상하지 못하는, 고상한 예술가처럼 보이는 책방 주인의 숨겨진 이면이다. -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