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리더 세종 - 대한민국 천년의 미래를 묻다
양형일 지음 / 밥북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시 조선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약소국이어서 명나라에게 온갖 굴욕을 당하였으며 명나라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왕세자를 임명하는 것조차 명나라의 인준을 받아야 했으며 그들은 자신들이 필요한 걸 달라하고 자신들이 주고 싶은 것을 주었다. 해가 바뀌면 명나라 황제가 있는 궁을 향해 조선의 왕들은 망궐례를 하기도 했다. 게다가 세종 때 지독한 가뭄과 수재로 인해 흉년으로 백성들은 계속 굶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은 어떻게 가장 위대한 왕이 되었는가. 


백성을 위하는 임금이었다. 백성의 존재가 있기에 나라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랬기에 규휼을 풀고 관리들을 똑바로 지켜보고 신분제에 대한 부당함에 의문을 가졌다. 백성들이 굶어 죽어나가면 관료들에게 그 책임을 물었기에 관료들은 발 벗고 나서야 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농법을 가져다가 이용했는데 기후도 토지도 다른데 중국 농사법에 의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나온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농법서인 농사직돌도 탄생했다. 그랬기에 지독한 상황에서도 백성들은 버틸 수 있었다. 


의료 체계를 변화시켰고 신분이 다르다 하여 불이익을 받는 것은 없어야 한다고 외쳤다. 죄인들에게조차 억울한 이가 있을 수 있으니 철저히 조사를 명했다. 일직이 과학과 수학의 중요성을 깨달아 인재 등용에 힘썼다. 국방력을 강화시켜 명나라 사신이 오면 화포의 위력을 꼭 보여주었고 수많은 업적 속에서 우리의 글인 한글이 탄생했다. 


우리는 세종대왕하면 한글을 바로 떠올린다.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는 것은 분명히 맞다. 하지만 한 나라의 임금이 이런 성군이었을 때 나라는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이 책을 보면 그저 감탄스럽고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 한 명의 위대한 리더는 나라의 보물이 된다. 시대를 초월한 리더. 이보다 잘 어울릴 수 있는 말이 또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