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임정, 최후의 날
이중세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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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독립을 위해 죽을힘을 다한 사람들이 있었다. 모든 걸 걸고 싸운. 그들이 자랑스럽다.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자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 웃을 수 있었을까?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임정은 조선 독립을 염원하는 모두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조선 사람들은 무력해져 갔다. 차별에 익숙해졌으며, 지배와 굴종을 당연히 여기게 되었다.

p.44
"내 진짜 걱정은 이런 거라네. 3월 1일에 펄럭이던 태극기들이 잊히는 거. 안중근 의사의 총소리가 잊히는 거. 상해 임시정부의 존재가 잊히는 거."

김구는 두려웠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지는 게. 하지만 독립운동가들은 끝까지 나라를 포기하지 않았다. 재정 궁핍이 어렵고 지독한 고문을 당하고 목숨을 위협 받으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소설은 1931년, 1932년 중국 상해를 비춘다. 당시의 상해와 독립운동가들이 펼친 활약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상해는 복잡하고 혼란했다. 세계 열강이 한데 모였으며 중국과 서양이 뒤섞여 있었다. 김구와 안공근을 중심으로, 청년 독립운동가들은 거사를 준비했다.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꺼이 김구의 명령을 따랐다.

풍부한 등장인물이 나오는 것은 이 책이 지닌 소설적 미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김구. 안공근. 이봉창. 윤우의(윤봉길). 이덕주. 유상근.
최흥식. 유진만. 노종균. 이화림. 김철. 김홍일. 임항섭. 이동녕. 책을 덮은 후 그들의 이름을 떠올리니 가슴이 뜨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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