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연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도 사람들이 자연의 이야기에 귀와 눈을 조금씩 열었으면 해서다. 그가 다정하고 진정성 있는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 본연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한다.특히 새들의 이야기가 많았다."새는 내게 훌륭한 환경 책이다. 그 존재들을 통해 생태계가 온전해야 생명이 살 수 있다는 걸 매번 배운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새를 진심으로 아끼고 애정하는 마음이 느껴진다.어느 날에는 길바닥에서 비에 쫄딱 젖은 채 어찌할 바를 모르며 어미새를 찾는 듯 짹짹거리던 아기새를 발견했는데, 곧 강의를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비를 맞으며 아기새를 조금더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준다. 그 마음이 참 고맙다.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까 스쳐 지나갔던 새들도, 개망초도, 담쟁이덩굴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이야기를 알고 그림을 볼 때와 그냥 볼 때가 다른 것처럼.저자의 말대로, 지금은 어긋났던 자연의 질서를 되돌리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