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 독서평설 읽고

독서평설 첫걸음(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잡지) / 2022년 3월

아이가 제법 글밥이 있는 책을 읽게 되면서

글의 소재를 다양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독서를 하다보면 한쪽에 치우쳐서 읽게 되는 것이 우려되어

-물론 그것이 때로 괜찮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 갖고 재미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여러가지 아이들 잡지를 살펴보다보니

독서평설 만큼 다양한 분야를 아이의 수준별로 다룬 잡지가 없더라구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아이에게 첫걸음 독서평설을 소개해줬어요.

역시나 받고보니 아이들의 수준에 맞으면서도

공인된 자료와 정보, 거기에 재미까지 더해 구성이 너무나 맘에 들었습니다.

만화나 삽화 등이 첫걸음 독서평설 독자의 수준에 맞게 삽입되어 있고

거기다 균형잡힌 독서를 할 수 있게 다양한 분야의 주제가 나와있었어요.

최근의 큰 이슈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부터

세계 각국의 지하철에 대한 정보,

부여 지역에 대한 정보와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만화로 볼 수 있는 것 등

아이가 너무너무 재밌어 하며 그 자리에서 한 숨에 다 읽더라구요.

첫걸음 독서평설답게 만들기 등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자료도 잘 들어 있어서

너무 맘에 쏙쏙 들더라구요 ㅎㅎ

항상 독서 편식이 걱정이었는데

매달 독서평설 구독하면 그럴 걱정 전혀 없겠어요~~

너무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날아! 적극 추천!

날아
박티팔 지음, 이한재 그림 / 올리 / 2024년 10월

오늘도 딸내미는 무서운 꿈을 꿨다고 한다.
부쩍 큰 딸은 그만큼 상상력이 늘어나, 밤마다 나의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
커가는 과정이긴 하나, 힘들어 하는 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다양한 말로 달래고 설득하며,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던 와중,
우연한 기회에 동화 '날아!'를 함께 읽게 되었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나오는 새로운 처지의 아이들,

그러나 또 신기하게 그 아이들은 모두 한 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한가지 걱정을 가지고 있다.

한편, 각 처지의 아이들을 묘사한 그림 또한 너무 재미있다.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아이들이 여럿 나오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들과 딸은 모두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그들의 해답은 바로,
"하나! 둘! 셋! 날아!!"
우리 아이들은 책을 한장씩 넘길 때마다
내가 "하나! 둘! 셋!"하면 "날아!"를 외쳤고
이내 마음을 편안해하며 함께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이 좋아했다.
"잠자다 무서울 때, 힘들 때, "날아"를 외쳐봐. 그러면 곧 날아갈거야."
아이들의 입가엔 흥분으로 가득한 미소가 담긴다.

무서운 꿈을 꾸기 싫다며 잠들기 힘들어하던 딸은 물론,
하늘을 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아들까지도
너무 좋아한 책.
어른인 내가 읽어도 한장 넘길 때마다 흥미 진진하며 마음 속 깊이 희망과 즐거움이 피어오르는 책,
'날아!'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진짜 식사 2를 읽고

진짜 식사 2 - 나이 들수록 더 건강한 사람들의 식단과 100년 건강을 위한 비법 약차 ㅣ 진짜 식사 2
김순렬 지음 / 리더북스 / 2024년 10월

내가 나이를 먹는 만큼 부모님도 늙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매일 식사를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약을 먹는 것은 이미 때늦은 것이고

영양제를 먹는 것은 큰 효과가 없음이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으며

효과가 있다 해도 인위적으로 영양을 넣는 것이 과연 옳은가의 해답에서 나는,

식품을 통한 영양 섭취가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기에..

진짜 식사를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저자가 한의학박사라니

믿을만한 내용이겠구나 신뢰가 갔고,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시다하니

책이 많이 지루하지 않겠다 기대하게 되었다.ㅎㅎ

혈관 청소, 치매 예방, 피부 건강 등 듣기만 해도 매력적인 키워드들이 가득하며

관련된 음식과 조리법까지도 잘 나와있다.

예를 들어, 등푸른 생선을 먹는게 혈관 질환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등푸른 생선을  조리할 때 직접 열을 가하면 불포화지방산이 유실되어 좋지 않으니 간접적으로 열을 가하는 조림 등의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는 내용 등으로

평소 생선 구이만 즐겼던 나의 식생활 습관을 돌아보며

다양한 형태의 요리와 재료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애초에는 부모님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읽기 시작했으나

읽다 보니 한참 자라고 있는 나의 자녀들을 위해서도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하게 자라게 하자는 다짐을 하게 한다.

이 책은 한번 쭉 읽고 나서,

주방 한 켠에 두고 식사를 점검하는데에 쓰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다양한 것이 오래간다. - 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를 읽고

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 -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다양성의 힘 ㅣ 과학 쫌 아는 십대 20
김성호 지음, 도아마 그림 / 풀빛 / 2024년 10월

다양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다양하다는 것이 얼마나 삶을 아름답고 재미있게 하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던 요즘,

인간의 다양함을 포함해

생물의 다양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읽어보게 된 책.

생물의 다양성은 막연히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지구에 유익한 것이기에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을

하나씩 알아가며

지구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의식을 먼저 챙기고,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생각해본다.

다양한 것이 균형잡힌 것이다.

다양해야 조금이라도 멸망의 시간을 늦출 수 있다..

생활 습관이 달라지고 많은 것이 발전한 지금,

필요 없이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을 지적한 저자의 이야기가 가슴에 콕콕 와닿았다.

예전엔 생산한 것들을 소비하고 남는 것도 자연으로 그대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지금은 생산을 위해서도 탄소가 배출되고 소비의 과정에서도 탄소가 배출되며, 남은 것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탄소가 배출된다.

없던 것이 만들어지면서 예전보다 편리해졌지만 과연 그것이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이로운 것인지는 깊이 판단해 보아야할 문제이다.

다양성의 중요함은 비단 인간에게만 아니라

생물에게도 같은 것이었다.

생물다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막연히 알던

지난 날의 무지한 나를 질책하며,

술술 읽히는 이 책이

비단 10대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

꼭 읽히길 바란며 이 책을 추천한다.

약간은 포기했던 마음을 다시 다잡고,

그래 지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속도를 늦춰보자. 시간을 늘려보자. 다짐해본다.

[100자평] 일류의 조건

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현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3월

누구나 일류가 될 수 있다니~~
매력적인 제목에 끌려 예약 구매했어요.
기대하면서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