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
박티팔 지음, 이한재 그림 / 올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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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딸내미는 무서운 꿈을 꿨다고 한다.
부쩍 큰 딸은 그만큼 상상력이 늘어나, 밤마다 나의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
커가는 과정이긴 하나, 힘들어 하는 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다양한 말로 달래고 설득하며,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던 와중,
우연한 기회에 동화 '날아!'를 함께 읽게 되었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나오는 새로운 처지의 아이들,
그러나 또 신기하게 그 아이들은 모두 한 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한가지 걱정을 가지고 있다.
한편, 각 처지의 아이들을 묘사한 그림 또한 너무 재미있다.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아이들이 여럿 나오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들과 딸은 모두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그들의 해답은 바로,
"하나! 둘! 셋! 날아!!"
우리 아이들은 책을 한장씩 넘길 때마다
내가 "하나! 둘! 셋!"하면 "날아!"를 외쳤고
이내 마음을 편안해하며 함께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이 좋아했다.
"잠자다 무서울 때, 힘들 때, "날아"를 외쳐봐. 그러면 곧 날아갈거야."
아이들의 입가엔 흥분으로 가득한 미소가 담긴다.

무서운 꿈을 꾸기 싫다며 잠들기 힘들어하던 딸은 물론,
하늘을 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아들까지도
너무 좋아한 책.
어른인 내가 읽어도 한장 넘길 때마다 흥미 진진하며 마음 속 깊이 희망과 즐거움이 피어오르는 책,
'날아!'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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