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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 -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할 것인가
이승은.고문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어릴 적부터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았다.
학창시절 때때마다 숙제로 읽은 환경 관련 책에서 이야기하는 환경에 관한 어두운 미래에 대한 내용에 깊이 몰두하였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에어컨 온도를 조금 올리거나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 등(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여러 번 재사용ㅋㅋ) 소심하게나마 내가 할 수 있는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실, 객관적이거나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기후변화나 환경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다.
그래서 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를 읽으며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타를 통해 더 나은 지구 생태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책을 읽게 되었다.
시작은 그리했으나, 책의 내용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광범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후와 환경은 우리 삶 전체,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기에,
사회, 정치, 경제, 산업, 문화 등등 모든 것과 절대 뗄 수 없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의 이해관계와 얽힌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환경을 지키자'라는 결론만을 낼 수 없는 것이었다.
간단히 말해, 지금까지 산업을 발전시키며(어쩌면 환경을 파괴하며,) 그 대가로 잘 살게 된 선진국과,
이제 막 산업 개발을 시작하며 도약을 꿈꾸는 개발도상국이
같은 입장일 수 없고,
한 나라 안에서도 소득에 따른 개개인의 차, 이윤에 따른 각 기업의 입장 차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이것은 과연 풀 수 있는 문제일까?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 기후 변화 그 자체가, 정확히 말해 급속한 기후 변화가 지구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고,
(물론 이것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는 학자들도 있긴 하지만,)
지구 생태계의 멸망은 곧 인류의 멸망이기에 모든 인류가 이 문제에 주목하고 어떤 방향이든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 노력해야 하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기후 변화는 에너지 사용에 관한 문제이고,
에너지를 무조건 사용하지 말자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므로,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사용할지에 관한 고민이 전세계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그리고 개개인의 삶에서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
결국 나 같은 평범한 시민은, 소심하게나마 실천하고 있는 환경 보호-특히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을(물론 둘은 연속선상이다) 계속해야 하고 할 수 밖에 없으며,
책을 통해 조금은 더 객관적인 정보를 얻었으니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서 함께하자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