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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생물학 이야기 - 생물학자가 보는 일상의 생물학 원리 ㅣ 내가 사랑한 과학 이야기 시리즈
가네코 야스코 & 히비노 다쿠 지음, 고경옥 옮김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꼭 읽어야겠다 싶었던,
'내가 사랑한 생물학 이야기'.
사실 읽는 책이 대체로 인문학 쪽으로 치우쳐있고
이공계열 책은 안 읽은지 너~무 오래였기에,
조금은 가볍게 쓰인 이런 책이라도 읽으며 잠자는 내 두뇌의 일부를 깨워봐야 겠단 생각을 했다.
(사실 태교를 의식하지 않았단 건 거짓말일테지 ㅋㅋ
이 책을 읽는다고 하니 남편 왈 "그래, 우리가 이공계열엔 좀 취약하지. 잘 읽어" ㅋㅋㅋㅋ)
사실 너무 오랜만에 접하는 분야라,
처음 책을 읽을 땐 새롭다, 신기하다라는 생각만 계속 되었다.
형이상학적인 세계에 대해 다루는 책들과 가까이 지내던 요즈음,
실제 우리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쉽게 정리 한 이런 책이 새로운 것은 사실.
그러나 책을 점점 읽어가면서 생물학의 내용이 새로운 것 뿐이지 절대 내 삶과 동떨어진 얘기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비파아귀와 같은 왜웅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면 자연에 대한 경이감과 함께 인간의 작음을 느꼈다.
또한 혈액형 이야기를 읽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네가지 혈액형이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기에 우리 안에 혈액형 관련 루머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과테말라인은 대부분 O형이라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혈액형별 성격테스트 따위도 없을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엔 우리의 문화나 심리와 생물학이 큰 연관이 없을 것 같았지만 이렇듯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을 책을 통해 여러 부분 확인했다.
항생제의 개발로 인해 전쟁의 사상자가 많이 줄었지만, 그와 함께 많은 전쟁이 더 일어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이 연결되어 있으며, 어떤 한 분야나 학문에 치우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생물학과 관련한 다른 책이 있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