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No.15 ‘평화’ 편은 평화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고 다채롭게 풀어낸다. 전쟁이나 갈등 같은 거창한 이야기 대신, 친구와의 우정,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 등 일상 속 평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려운 개념을 단순한 언어와 따뜻한 이미지로 풀어내어, 어린이 독자들이 평화를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호는 다양한 형식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폭넓게 소개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 가족과 친구와의 사이에서 평화를 지키는 마음,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등 다양한 콘텐츠는 어린이들이 평화를 자기 일처럼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독자 참여형 활동도 포함되어 있어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확장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평화를 주제로 한 창작 활동은 아이들이 상상력과 감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은 평화’를 그려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따뜻한 색감과 다양한 문화권 인물들이 어우러진 일러스트는 포용과 다양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한다. 글과 그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시각적 즐거움과 정서적 안정감을 함께 제공하며, 평화라는 주제에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 아노락은 단순한 읽을거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고 나누게 만드는 책이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평화로운’ 매거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