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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맛나! ㅣ 한글이 피어나는 그림책
전예지 지음 / 바즈 / 2025년 1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음식 재료들을 의인화하여 재미있게 표현하면서 한글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구성된 동화책이다. '만나'와 '맛나'는 모두 [만나]로 읽지만 각각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책의 제목에서 이 책의 특징을 엿볼 수 있게 된다.
마트에 진열된 다양한 음식 재료, 즉, 쌀, 김 등은 어떤 사람에 의해 카트에 실려 집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이 책에는 사람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재료들의 이야기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집에 도착한 음식 재료들은 김밥이 되기 위해 요리가 된다. 이때 사람이 이들을 요리하는 것으로 묘사하지 않고, 각 재료가 스스로 맛있는 요리가 되기 위해 다양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김밥에 들어갈 밥을 만드는 과정을 밥이 소금 눈을 맞고 참기름 비를 맞는다고 표현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아이들은 이런 재미있는 묘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음식 재료의 변화와 요리의 과정도 익히게 될 것 같다.
이렇게 재료가 준비가 되면 각 재료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맛있는 김밥을 완성하게 된다. 완성된 김밥은 손을 맞잡고 둥글게 둥글게를 한다.
책의 뒤편에는 부록처럼 유사어와 다의어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이 처음 한글을 배울 때 헷갈릴 수 있는 단어들, 우리말에서 어른들도 자주 혼동해서 쓰는 단어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어서 이 책의 부제처럼 '한글이 피어나는 그림책'이 된다.
따뜻한 색감이 좋은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한글을 배우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