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황금 연못 파랑새 사과문고 99
송언 지음, 수연 그림 / 파랑새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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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울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이 짧은 소설은 그만큼 감동적이고 내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옛날을 배경으로 한 많은 이야기가 그렇듯, 이 책은 왕궁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왕위를 노려 동생과 그 가족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왕권을 잡은 형. 폭군이 되어 백성들의 생계는 더 어려워지고, 그 와중에 살아난 동생의 어린 아이는 총명하게 자라난다. 결국 이 아이는 장성한 소년이 되어 폭군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고 사랑하는 여인 달님과 함께 신분차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나라를 다스린다는 이야기. 특히 마지막에 신분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주인공이 신하들을 설득하는 장면에서는 그의 진심이 느껴져서인지 눈물이 났다.

언뜻 보았을 때는 특별한 것이 없는 평범한 줄거리이지만, 작가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담담하면서도 객관적인 어조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그 묘사와 서술의 기술이 특별한지, 다음 이야기를 계속 궁금하게 한다.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예전에도 별거 없이 사람 사는 이야기, 그 세상은 같았겠구나. 신분의 장벽을 초월한 사랑. 좋은 왕의 요건. 왕의 적법성까지 소설에 나온 다양한 이야기는 책을 읽고 자녀와 함께 이야기해 보기도 좋아보인다.

책에 나오는 한자어는 한자가 우리 문화에 얼마나 깊이 자리잡았는지 알 수 있게 해줄 뿐더러 아이들에게 한자의 중요성을 역설하기에도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여러모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감동적인 이 이야기를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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