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일중학교 양푼이 클럽 - 제1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0
김지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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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제목이었다. 중학교 이름과 양푼이, 거기에 클럽이라는 외래어까지. 언뜻 보기에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제목은 이 책의 주인공만큼 이질적이었다.

이 책은 양푼이에 다양한 음식을 넣고 비벼먹으며 우정을 키우는 순일중학교 학생 4명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각각 따로인 듯 하다가 어느 새 하나가 되어있는 비빔밥의 재료처럼,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어느 새 하나가 되고 연결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래, 예은, 종현, 보민. 너무 다른 네 명의 여중생과 이들의 배경, 삶은 아이러니하게 많은 부분 우리 젊은 날의 인생을 담고 있다. 배우가 되고 싶은 시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예은, 명철한 모범생이지만 깡패 아빠를 둔 종현, 만명의 팔로워를 지닌 트위터 계정을 가진 보민이 등 각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쉴 새 없이 책을 읽어나갔고, 손을 놓지 못할 만큼 재미있어 단숨에 읽어버렸다.

한 주인공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나를 대입하고 있으면 어느 새 나도 모르게 다음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으니 이것은 작가의 탁월한 글솜씨와 전개 능력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야기의 연결이 매우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책은 단숨에 읽었지만 여운은 꽤 오래 남았다. 아직 모든 것이 처음이고, 낯선, 그러나 또 모든 것이 가능한 청소년 시절, 나도 거쳤던 그 시간을 어렴풋이 더듬어 보며 지금도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진심의 응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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