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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ㅣ 감동 그림책 7
이루리 지음, 홀링(홍유경)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들은 왜 이불을 안덮고 잘까? 덮어줘도 덮어줘도 차내는 이불 때문에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아이가 우리 아이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니 이런 동화도 나왔겠지.ㅎㅎ
이불을 차내고 잘 덮지 않는 루리. 동물도 식물도 이불을 덮지 않고 감기 걸리지 않는다며, 급기야 이불이 필요 없다고 하더니, 몇시간 후 깨어 춥다며 이불을 달라고 한다.
뜨개질 바늘을 챙겨 달로 출근한 토끼, 토끼가 뜨는게 무얼까 궁금함을 가지고 책을 읽어갔는데, 마침내 토끼는 이불을 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달이 비춰주는 달빛이 이불처럼 지구와 우리가 사는 마을을 비춰주고, 추위에 떨던 집들이 따뜻해지는 그림은 내 마음도 함께 따뜻해졌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따뜻한 색감과 그림은 겨울에 우리에게 필요한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은 달토끼가 실제로 존재하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아이들은 달에 토끼가 살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며 결론을 냈다. 귀여운 동심이다.
추운 날씨인 이 겨울에 읽으면 딱 좋을만한 동화이다. 날씨와도 잘 어울리고, 이불이라는 소재 또한 아이들이 익숙하면서 이불을 가지고 티격태격하며(좀 더 부드러운 표현이 생각이 안난다.) 호기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동심으로 돌아가고 한번 또 따뜻함을 느낀다. 우리 아이는 한번 읽은 책을 또 읽어달라고 한다. 그만큼 보고 또 보고싶다는 뜻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