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와 엄마고양이 이지북 어린이
이철환 지음 / 이지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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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의 세상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세상을 보고 알아간다.

여기 아기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사는 엄마고양이가 있다.

들고양이의 삶이 그리 녹록지 않기 때문에

엄마고양이는 항상 경계심을 품고 살아간다.

엄마고양이의 경계심은 아기고양이를 지켜주고 키워준다.

아기고양이들은 해맑게 자라지만

엄마고양이는 결국 덫에 걸려 다치고 죽게 된다.

너무나 현실적인 내용을

점묘법을 사용한 잔잔한 그림과 함께 표현하고 있다.

이철환 작가는 점을 찍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러한 기법이 동화의 내용을 더욱 잘 표현하리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잔잔하게 다가오는 내용과 함께 그림은

동화의 내용을 더욱 극대화하여 느끼게 해준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엄마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훨씬 크다고 한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의 무게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큰 것인데,

엄마고양이의 죽음이 아이에게 적잖은 충격이 된 것인지

7살 우리 딸은 이 책을 읽고 엉엉 울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조금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을까?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에게도 좋은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가득한 그림과 여백은,

깊이 생각하고 쉬어 가며 책을 읽으라는 의미일 것이라.

오늘은 엄마에게 전화를 한번 해봐야겠다.

엄마, 삶, 죽음. 조용하게 잔잔히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은

등대와 엄마고양이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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