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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을 지켜라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판타지 동화 부문 우수상
김우주 지음, 김유대 그림 / 오늘책 / 2024년 8월
평점 :
우리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만 하면서도 교훈적인 소설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의 수준에서 재밌게 만들어진 소설인데에다
제 31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에서 판타지 우수상을 받은 악당을 지켜라를 읽게 되었다.
이전에 아이를 위해 책을 고르고, 책의 내용을 다 읽지 않고 아이에게 읽게 했는데
교육적이지 않은 내용이라 난처했던 경험이 있기에,
일단 공인된 상을 받은 작품으로 선택한 것이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악당을 지켜라'라는 제목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악당은 보통 물리치는 게 제맛인데, 악당을 지키다니? 왜?
물음표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악당이 누구인지는 뻔해보였다.
그런데 이 악당을 지키게 된 사연은 도대체 뭘까?
어린 동이는 마음의 아픔을 끌어 안고 있는 아이이고,
그것이 동물에 대한 괴롭힘으로 나타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역시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순수하고 앞뒤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한편, 동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구를 보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생각해본다.
원래 지구는 인간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인데,
마치 자신의 것인냥 모든 것을 점령하고 바꾸어가는 인간들의 모습 속에서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요즘 유난히 따뜻한 11월을 지나고 있는데,
각성해야 할 것은 우리 인간들 뿐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악당을 지켜라를 읽어보며
상상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생물과 함께 살아갈 지구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