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다녀오겠습니다 - 손으로 대답해요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4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이정연 옮김 / 아이노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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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가장 먼저 배우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안녕'일 것이다. 아기가 '안녕'을 하는 순간 타자와 관계를 맺게 되고 부모를 넘어 다른 존재와 소통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 때문인지 아기가 '안녕'을 처음한 날을 기억한다. 물론 말이 아닌 손짓으로 였지만, 아기가 '안녕'을 했을 때 비로소 한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아기들이 다양한 동물들과 인사하며 다양한 말을 배우고 또한 관계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고양이, 돼지, 까마귀, 개구리, 문어, 개미와 차례로 인사를 한다. 의성어와 의태어는 말을 배우는 데에 있어 그 영역의 확장에 있어 매우 의미있기 때문에 동물들과 인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아기의 언어 확장을 이룰 것이다.

또한 안녕을 넘어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은 청자를 떠나 화자가 어디론가 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아기가 슬슬 자립을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아야 한단다. 이제 곧 어린이집도 갈 테고 점차 부모에게서 떨어질 일만 남았는데 아기의 이런 신호를 건강한 성장으로 생각하고 기뻐하며 응원해 줘야겠지?

어린이집에 가기 전 분리불안은 비단 아기만 겪는 게 아니라 부모 또한 똑같이 겪는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동화를 통해 부모도, 아기도 건강한 성장을 통한 분리에 대해 인지하고 연습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굵은 선으로 흰 배경에 그려진 이 책의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우리 아기와 '안녕! 안녕! 다녀오겠습니다'를 읽으며 말도 배우도록 하고 아기의 건강한 성장도 기대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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