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라이트의 십자가
크리스토퍼 J. H. 라이트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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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언제나 Good News이지만,

언제부턴가 십자가와 동떨어져 살고 있다고 느끼는 나.

그렇지만 무언가에 이끌려 책을 펼치게 되었고

결론은 정말 읽기를 잘 했다,이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인 사형틀이다.

2천년 전 예수님이 못박혀 돌아가신 사형틀, 십자가.

그의 죽음은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는 3일만에 부활해 우리에게 더 큰 소망을 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십자가와 관련해 본인이 했던 설교의 내용을

말끔히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서적에서 설교의 내용을 보여주지 내용이 나오기까지 사고의 과정은 생략되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설교 준비의 과정 또한 상세히 그리고 있어

오히려 더욱 설득력이 있었고 논리적으로 다가왔다.

기독교의 핵심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자주 다루지 않는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에 관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다루었고

특히 본문을 그대로 책에 실어 성경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되어 읽기 편했다.ㅋ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지 한 순간의 사건이 아니라

구약에서부터 예언되어 왔으며 여러가지 예표들로 이미 예정된 사건이다.

시대와 배경이 전혀 다르게 쓰여진 성경 곳곳이 연결되며 예수님으로 모아지는 놀라움..!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매우 객관적이면서도 면밀하게 성경 본문을 파헤쳤다.

저자의 배경이나 시대 상황 등을 반영하여 성경을 해석하니 더욱 사실감이 있었고

오랫동안 들어왔던 본문이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용도 많이 발견했다.

특히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는 장면에서 베드로 외의 다른 제자들은 그 자리에 아예 가지도 않았기에 예수님을 부인할 수 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또 다른 놀라움으로 내게 다가왔다.

책을 읽는 순간 순간 회개와 감격이 교차했으며,

매 년 사순절과 고난주간이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잠시 추억하다 다시 잊는 삶이 아니라

십자가를 매일 기억하며 내 마음에 새기고 그 분의 죽음과 부활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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