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4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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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페인의 철학박사인 페르난도 사바테르가 자신의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된 윤리 해설서이다.

무엇이 선인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우리들은 무의식중에, 또는 습관적으로 선택하거나

오랜 고민 끝에 선택을 한다.

이런 고민의 과정에 '윤리'가 개입을 한다.

저자는 윤리가 어떤 쟁점에 답을 내려 주는 것이 아니라 토론이 시작되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다시 말 해, 이 책에서 이것이 윤리라고 올바른 답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며 판단하게 한다는 것, 즉 그것을 돕는다는 것이다.

책의 초반에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으로,

동물은 자연적으로 그렇게 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지만

인간은 프로그램에 미리 예정되어 있지 않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고 말한다.

저자가 직설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결국 인간은 이렇게 선택하는 존재이기에 윤리가 필요한 것 아닐까.

그러나 그 윤리적이라는 것, 다시 말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인간에게는 단 하나의 규정만 주어져있지 않고,

인간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령 좋은 축구선수라면 축구를 잘 하면 되는 것이고,

좋은 컴퓨터라면 성능이 좋으면 되는 것인데,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고,

그것은 결국 인간의 모든 판단과 그 결과인 구체적 행동이 인간 각자에게 맡겨져 있음을 의미한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이 책에서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의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삶에 대해 활기를 가지고 긍정과 자유로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선택하며 사는 태도인 것 같다.

그것은 이 책의 작별인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사랑하는 독자들, 친구들이여 안녕-그대의 삶을 미움과 불안 속에서 보내지 않도록 노력하기를 빕니다! - 스탕달, '뤼시앙 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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