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특별한 직업
알라 구트니첸코 지음, 줄리아 콜로모에츠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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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것이 직업과 진로에 대한 지도이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이 있음을 추상적으로는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나부터가 어떤 직업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해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읽어보았다!

우리 가족의 특별한 직업, 알라 구트니첸코가 글을 쓰고 줄리아 콜로모에츠가 그림을 그렸다.

책은, 주인공인 안드리코가 자신의 소개를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안드리코의 가족은 모두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직업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직업의 특성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실 책을 펼치기 전엔 단순히 직업에 대한 설명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물론 그것만으로도 기대됐다.)

직업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나 필요한 물건 등이

자세하게 그림과 함께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사물을 익히는 데에도 참 좋을 것 같다.

또한 반대로 이런 물건들을 통해 그 직업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기도 하다.

중간중간 숨은그림찾기나 미로찾기 등 아이들이 흥미있어 할만한 놀이도 포함되어 있고, 각 직업의 특성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책을 재밌게 볼 것 같다.

(예를 들어 강아지 조련사인 릴리아 누나 소개하는 부분에는 다양한 강아지의 종류 또한 알 수 있게 그림과 함께 나와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책의 내용!!

각 직업에 대한 안드리코의 소개는 모든 직업이 소중하며 가치있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그 직업을 가질 사람이 어떤 성향이나 특징을 가져야 하는지도 말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에 대해 고민할 때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직업은 열기구 조종사인데,

사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직업이기도 하다.

언뜻 생각하면 매우 재밌고 흥미진진할 것 같은 일이지만

하늘 위 11 킬로미터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매우 신중한 직업임에 틀림 없다.

이런 부분들을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생각해 볼 수 있고,

나같이 직업에 대해 무지한 어른들에게도 다양한 직업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아이와 함께 이 책에 나온 다양한 직업을 토대로 또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 활동이나

책에서 찾아내지 못한(?) 각 직업의 특징 등을 찾는 활동,

또 미래에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지 이야기해보는 활동 등을 해 보아도 재밌을 것 같다.

잔잔한 그림과 따뜻한 말투의 책, 무엇보다 다양한 직업의 귀한 가치를 담고 있는 책, 우리 가족의 특별한 직업을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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