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읽지 않았다는 책, 고전.ㅎㅎ
그런 고전을 유즈키 아사코가 대신 읽어주었다.
30대 여성, 자유로우면서도 진솔한 영혼의 소유자 작가 유즈키 아사코.
책이나 읽을걸을 통해 다양한 고전의 여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즈키 아사코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러니하게 유즈키 아사코가 어떤 인물인지 가장 잘 알게 된 느낌이다.
그녀의 글을 읽어본 것은 이 책이 처음이고, 어떤 작품을 썼는지, 어떤 얼굴과 모습을 가졌는지 조차 모르지만
다양한 고전의 여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의 글담은 꽤 재미나다.
이 책은 유즈키 아사코가 어릴 적 보았던 '세계명작극장'이라는 TV프로그램의 오마주와도 같은 작품이다.
그녀가 일본 현지에서 연재한 에세이를 엮은 이 책은,
프랑스, 일본, 영국, 미국 문학의 네 파트로 나뉘어,
각 나라의 유명한 고전의 여주인공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가 쓰여있다.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
작품에 대한 평가나 인물에 대한 느낌을 자유롭게 적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품 조차도 읽은 듯한 느낌을 주는,
고전을 고전답게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어릴 적 읽었던, 머릿 속 한 구석에 있던 고전의 여주인공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내 뇌의 한가운데에서 살아났고,
책장 어딘가 박혀있을 그 책을 다시 꺼내 읽어보고픈 충동이 일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유즈키 아사코의 주관적인 수다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