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부자 편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케다 가요코 지음, 더글러스 루미즈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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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저번에 읽은 환경편에 이어 '부자편'을 읽게 되었어요.
사실 경제 논리는 세계가 돌아가는 이치와 절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세계 전체를 좌지우지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이번 부자편은 좀 더 눈길이 갔어요.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난민이 생기는 것도, 가난이 지속되고 환경이 오염되는 것도,
모두 '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부자편 역시 다른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시리즈와 같이,
세계를 100명의 마을이라고 가정하여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어요.
'100명의 마을에서는 1명의 갑부가 가진 부와 99명이 가진 것의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는 세계적인 부의 편중, 빈익빈 부익부의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쉽게 수치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고 한편으론 충격을 주었어요.
그래도 이전보다 나아졌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본 세계는 오히려 부의 편중이 심해졌더라고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사태를 지적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부의 재분배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매우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어요.
'만약 이들 최고 갑부들의 재산에 1퍼센트의 세금을 부과한다면 1년에 600억 달러가 모입니다.'
'만약 기후 변화의 원인 중 하나라고 알려진 이산화탄소를 공장이 1톤 배출할 때마다 25달러의 세금을 부과한다면 1년에 8000억 달러가 모입니다.'
이제 함께 이런 제안을 이뤄가는 일만 남은 것 같아요.
책의 말미에 나온 몇 분의 사회운동가는 따뜻한 심장 뿐 아니라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이러한 부의 재분배를 이뤄가는 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한 우리가 무엇을 앞으로 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어요.
이러한 노력이 그래도 이루어지고 있기에 책을 절망스럽게 덮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 또한 노력하고 함께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추천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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