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옹고집전>

처음 만나는 옹고집전 ㅣ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오유진 지음, 김서윤 그림 / 미래주니어 / 2018년 10월

옹고집전 이야기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용 그림책으로 처음 접하고는

아주 재미있어하며 즐겨읽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고학년용으로도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5학년인 딸램이 정말 행복해했답니다.

욕심많고 자기밖에 모르는 옹고집...

돈밖에 모르고 남을 도울 줄 모르는 옹고집의 처음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화가 납니다.

그런 옹고집이 도사님에게 대로 당하게 되는 모습은

정말 고소하죠....

이처럼 우리의 옛이야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권선징악은

우리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교훈을 줍니다.  

이 옹고집전의 배경은 조선 후기로~~

경제의 발전으로 돈이 돌면서....

사람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악덕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쓰여진 것입니다.

이런 옹고집 같은 사람은...

지금 우리 시대에서도 만날 수 있죠.

갑질하는 기업 오너들의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심심치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고전은 이렇게 시대를 넘어 통할 수 밖에 없기에

우리가 가까이 하는 것이죠. 

아이는 그림책보다 훨씬 풍성해진 이야기책을 읽으면서...

더 옹고집전 이야기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ㅎ

책 중간중간 '깊이 생각해보기'라는 코너가 있어서

어휘 설명도 해주고 있어 좋았습니다.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아이에게 쉽고 재미나게 고전을 읽힐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다른 이야기들..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백정의 아들, 염>

백정의 아들, 염 ㅣ 큰숲동화 12
예영 지음, 오승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10월

<백정의 아들, 염>

캠핑에 갈 때 읽으려고 들고간 책이에요.

아이가 먼저 읽고...

너무 감동적이라면서 추천해주더라고요.

시원한 가을 바람 맞으며 독서하니..

정말 기분 좋던걸요.

게다가 책이 어린이 동화지만

몰입도가 엄청 높은 책이어서..

단숨에 읽어버렸고,

여운도 아주 깊었어요.

배경은 신문물이 들어오고,

돈으로 신분도 사고 팔 수 있었던 조선 후기....

하지만, 백정은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할 정도로

끔찍한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정인 염의 아버지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목숨도 걸었고,

그 모습은 어느 양반이나 부자보다도 훌륭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신분제도 없어진 지금은 과연 모두가 평등한가?

하는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백정들의 삶이 얼마나 비참했는가를

제대로 알 수 있었어요.

교과서로 백정이 신분계급 중 가장 낮은 천민에 속한다..

라고만 배웠을 때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아픈 삶들이

이 동화를 통해 저와 아이에게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용감하고 똑똑하게 행동했던 염이와

그런 염이를 끝까지 도와주는 친구들...

그리고 염이의 특별함을 알아보고 도와주는

류계현 나리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좋은 등장인물들 속에서

희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염병을 뜻하는 염이라는 이름이

불꽃이라는 뜻의 염이가 되기까지는~~~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시련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바로 그것인 것 같습니다.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ㅣ 강남순 선생님의 페미니즘 이야기 1
강남순 지음, 백두리.허지영 그림 / 동녘주니어 / 2018년 10월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는 딸램...

그런 아이에게 제대로 된 시작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는 페미니즘에 대한 뜻과 유래부터 시작하여 페미니스트, 여성 권리 운동,

미투 운동, 여성 혐오, 젠더, 양성평등 등.....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초등 고학년 아이가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되어 있어 좋았어요.

딸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하기 좋은 책이에요.

아직은 어려서 성차별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지만~

자라면서 점점 세상의 남녀가 평등하지 못함을 느끼게 되겠죠.

중학교에 가면서 치마 교복을 입어야 하고....

왜 신부님 중에는 여자가 없을까 궁금해하겠죠.

왜 여기자, 여루작가, 여선생, 여교수같은 말이

우리나라에선 계속 쓰이는 걸까하고 질문하기도 하겠죠.

책 읽고 난 뒤에는 부록으로 있는 워크북을 풀면서..

아이와 책 이야기를 다시 나누어볼 수 있어 좋았어요.

페미니즘은 평등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어렸을 적부터 제대로 된 페미니즘을

모두가 같이 배우면 이야기한다면~

더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하루 15분 아빠놀이터>

아이에게 ‘좋은 아빠’를 선물하는 하루 15분 아빠놀이터 - 3~10세 아이와 함께 즐기는 ‘아빠놀이 육아!’
유종선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9월

3-10세 아이를 둔 부모님에게 눈이 번쩍 뜨일 책이네요.

아빠가 하루 15분씩 아이와 놀아준다면....

아이에게 좋은 점이 너무 많다는 사실~~~!!

이 책을 읽고나면 아빠와의 몸놀이가 얼마나 아이에게 크고 좋은 영향을 미칠지 알게 된답니다.

아빠의 육아 참여가 그 무엇보다도 아이의 지능 발달과 사회성 발달에 좋다는데..

아이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있겠습니까??

언어놀이, 영어놀이, 수학놀이 등등... 첫번째 챕터에서는 똑똑한 아이를 만들 수 있는 아빠놀이터가 소개됩니다.

두번째 챕터에서는 장소별로 아빠놀이터가 어떻게 펼쳐질 수 있는지를 보여줘요.

와... 진짜 이렇게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아빠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해졌을텐데 말이죠.

사실 책에 나와있는 놀이들이 거창하거나 어렵고 힘든 것들이 아니에요.

매일 매일 한결같이 논다는 것이 어렵겠죠. 하지만.. 그렇게 짧지만 매일같은 그 놀이가 아이에게는 거대한 사랑과 행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많은 아빠들이 이 책을 읽고 힘을 냈으면 좋겠네요.

엄선된 아빠 놀이 레시피를 가지고 멋지고 똑똑하고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 수 있답니다.

퇴근 후 놀아주는 건 진짜 힘들어서 못하겠다.. 하시는 아빠들이라면

매일밤 독서 10분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하면 좋겠어요.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더라고요.

"자녀에게 좋은 미래를 주겠다며 현재를 희생시켜서는 안된다.

현재의 시간을 내어주는 부모가 가장 좋은 선물을 주는 부모다."

<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 2018-2019 최신 개정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상미.양인화.전상현 지음 / 길벗 / 2018년 9월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제가 여행서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지난 여름 삿포로도 이 책 들고 가서 엄청 도움이 많이 되었거든요.

일단 이 책의 좋은 점은

테마북과 코스북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여행 가기 전에는 테마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여행지에서 다닐 때는 코스북만 들고다니면 되니까 책이 일단 엄청 가벼워져요.

여행지에서는 짐이 가벼운 게 최고잖아요.

그리고 테마북에서도 음식, 관광지, 쇼핑이라는 테마별로 최신 정보를 정말 잘 정리해두었답니다.

코스북은 다양한 여행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 입맛에 맞는 걸 고르기만 하면 돼요.

내년 2월 해외 여행지는~ 싱가포르를 꼭 가보고 싶다는 딸 때문에 그곳으로 정해지게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들고..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등등을 고르면서 여행 코스를 대략 짜고 있답니다.

여행은 준비할 때의 행복함이 정말 좋잖아요...ㅎ

책에 사진자료나 설명이 너무 자세히 되어 있어서..

책을 몇 번 보니~ 이미 싱가포르를 다녀온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요...ㅎㅎ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가 앞으로도 많은 나라들의 이야기를 담아 주면 정말 좋겠네요~

좋은 책 덕분에 여행 코스 잘 짜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