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김현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제가 좋아하는 김현수 선생님이 코로나 시대의 학생, 부모, 교사를 위로하기 위한 책을 쓰셨네요.

뭔가 급박하게 쓰여진 글이다라는 느낌으로 책 첫부분을 읽어가다가... 

책을 덮으면서는 많은 위로와 희망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김현수 선생님의 글답게 따스했어요.

코로나로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상의 사라짐이 제일 우울했고, 

처음 도전해보는 온라인 수업 준비와 학교 내 철저한 방역이 부담스러워 예민했었고, 

집에서 홀로 온라인 수업과 식사를 해먹는 사춘기 딸램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는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나만 힘든 것처럼 소진되고 있을 때 다가온 이 책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아, 우리 아이들도 진짜 힘들었구나. 불안했구나. 우울했구나....!!

아이들은 그저 집에서 편히 수업 듣고, 늦게 일어나도 되고, 수행평가도 안봐도 되는 꿀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71p.) 아이들이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한 것은 학습이 아니라 관계였습니다.

라는 문장이 훅 들어왔어요.

친구가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10대 청소년들... 나의 학생들과 딸에게 생긴 '관계맺기 결손'의 1년이라는 시간!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요? 걱정이 됩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아동 뿐 아니라, 청년들도 큰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짧은 이야기도 와닿았어요. 

사회적 연대로 청년들의 위기도 함께 잘 넘길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이 책의 세 번째 이야기 마당에서 펼쳐지는 우리 모두의 코로나 이야기는 

학생, 부모, 교사가 서로서로를 이해하며 당신들도 힘들었군요, 하지만 잘 하고 있어요라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나자마자, 아이들에게 코로나로 인해 힘든 것들을 묻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찾아온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이 있는지도 얘기해보고, 

생물 다양성과 코로나의 연관성에 대해 공부하며 지구를 위한 1인 1역을 찾아보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 코로나 블루'에는 햇빛을 쬐는 것도 아주 필요한 일이라고 하네요.(78p.)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스크 꼬옥 쓰고 햇살 좋은 날 함께 걷는 일~

코로나 시대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상이 아닐까 합니다.

함께 해요!!!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로봇인문학 여행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로봇인문학 여행 - 영화로 보는 생생한 로봇 기술과 미래 사회, 그 속에 담긴 우리 삶의 이야기 ㅣ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전승민 지음 / 팜파스 / 2020년 11월

로봇,

아직은 강철 느낌의 차갑고 딱딱한 기계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SF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사실 책 속의 영화들 중 '아바타' 빼고는 본 게 없네요.;;;

하지만,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로봇인문학 여행>

책이 넘넘 재미있어서 한 번 잡으니 끝까지 읽게 되더군요.

누가 이렇게 글을 잘쓰나 봤더니...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쓰신 전승민 작가님이네요.

로봇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봇 공부를 기초부터 탄탄히 다진 기분이에요.

로봇의 어원이 체코어 로보타에서 나왔고..

노동, 노예라는 뜻이 있더라고요.

우리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인거죠.

그리고 그 종류도 엄청 다양합니다.

슈트, 탑승용 로봇, 휴머노이드,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등등..

로봇에 관한 말들도 이젠 잘 구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로봇들의 이야기로 로봇을 배우니

이렇게 재미있군요.

책을 다 읽고 나니 로봇이라는 존재가

더 이상 딱딱한 기계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살아가야할

동지로 여겨집니다.

로봇이 나오는 영화들을

과학적으로 잘 분석해놓은 흥미있고 잘 읽히는 책~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로봇인문학 여행>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에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 읽다 보면 저절로 개념이 잡히는 놀라운 이야기 ㅣ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1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1월

아빠가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같은 수학책...

도형에 관한 개념들을 쉽게 풀어주는 청소년용 책이 나왔답니다.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서가명당 시리즈 중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이란 책의 저자이신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영기 교수님의 책이에요.

<이아수>가 엄청 유명한 책이라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아직 못 읽었거든요.

그런데 이책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를 읽고 나니

바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정도로 수학의 개념을 쉽게 잘 풀어놓으셨답니다.

수학이 이렇게 쉬운거야?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서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돋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개념 중심의 수학 교육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그 어디서도 가르쳐주지 않으니 배울 수 없었던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네요.

비록 이 책은 도형 부분만 담겨있긴 하지만..

앞으로 다른 부분들도 시리즈처럼 나와서...

초등 고학년~중학교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잃지 않게 도와주면 좋겠어요. 

귀여운 도형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딱딱할 수 있는 도형 이야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와줍니다.

중1 딸램은 수학 중에서도 도형 부분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친절한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래요.

초등수학이나 중등수학 도형 공부하기 전에 읽으면

개념 정리가 잘 되어서 문제 풀이하는 데 힘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이번 겨울 방학동안 예비 중학생들이 읽고 공부하면 좋겠네요.

이야기 되돌아보기와 수학에 눈뜨는 순간이라는

꼭지들이 있는데...

내용 정리를 해주고,

수학 외의 다른 분야와의 융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수학에 관한 책인데..

이렇게 술술 읽히고 이해가 잘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니?!

신기하네용.^^

정말 제목처럼 이런 수학은 처음이에요.ㅎ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
이황석 지음 / 베어캣 / 2020년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영화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시기에 이 책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를 옆에 두고

책 속의 영화들을 하이퍼링크하면서 본다면...

우리 사회를 깊이 들여다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가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저자는 교수 겸 문화평론가인 분이시라

글을 참 잘 쓰십니다.

굉장히 박학다식한 분이라는 걸 글 속에서 느낄 수 있어요.

제가 본 영화의 이야기일 때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지적해주어

좋았고요...

제가 안 본 영화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그 영화들을 찾아보면서

글 속의 이야기들을 되새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속의 글들은 저자가 주기적으로 쓰고 있는 칼럼이나

학생들과 함께 한 세미나에서 가져온 것들을 묶은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뼈있는 한마디를 던진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모르고 볼 때는 그저 그 단편적인 사실만 보였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의 배타적인 태도를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을 언급함으로써

한 방 먹인..

봉감독의 디테일에 새삼 박수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잔잔한 어조의 글 속에서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의 각종 문제들을 다루면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이 책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

올 겨울 저의 영화 플레이리스트들을 풍성하게 채워주네요.

앞으로도 저자의 좋은 글들이 책으로 묶여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고스트

고스트 -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ㅣ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1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이은주 옮김 / 사파리 / 2020년 10월

와웅.. 고스트라는 이 책...

참 좋네요.

책을 덮고 나서 많은 여운이 있어요.

검정색 부분이 책띠지인데...

이렇게 책띠지가 윗쪽에 있는 걸 봤을 때부터

남다른 책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고 저 책띠지에 적혀있는 수많은 수상경력을 보세요....

대박입니다.

고스트라는 제목에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라는 부제가 있어요.

정말 제목이 내용과 딱이네요~

지역 청소년 육상팀인 디펜더스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고스트, 파티나, 써니, 루...

그들의 이야기가 각각 한 권의 책에서 펼쳐져요.

아름다운 아이 시리즈처럼 말이죠~

어른인 저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질정도의 감동을 안겨준 책입니다.

주인공 고스트의 아픔과

그 아픔을 달리기를 통해 이겨내며

고스트가 성장하는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각자 자신들의 아픔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에 깃들여져 있는 슬픔과 고통을

4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인생에서 진정한 멘토를 만나는 것만큼

운이 좋은 일이 있을까요???

이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코치님도 너무 멋집니다.

"달리기를 해서 뭘 얻을 수 있냐고?

너란 사람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다. 그 대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는 있다."

달리기 뿐만이 아니겠죠..

결승선을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육상 선수들처럼

누구나 혼신의 힘을 기울여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나를 향해 달려가는 일이 될 것입니다.

가정 폭력, 학교 폭력, 차별 등등의

주제들도 담고 있어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느끼게 해줄

THE TRACK 시리즈~

다른 세 권들도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