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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심리학 - 서운한 엄마, 지긋지긋한 딸의 숨겨진 이야기
클라우디아 하르만 지음, 장혜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애착에 대한 공부를 한지 2년이 좀 넘네요.
매달 한 번씩 공부를 배우고 있어요.
처음에 존볼비의 애착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받았던
쇼킹함을 잊을 수 없을 거예요.
그러면서 점점 나를 돌아보고, 엄마와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애착을 알지 못했던 예전의 저와는
달라진 저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 공부의 연장선 상에서 이 책을 읽고 싶어졌어요.
책 표지도 넘넘 맘에 드네요.
제가 좋아하는 화가
메리 커셋의 그림이에요. Young Mother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정여울 작가님이
추천하신 책이기도 하구요...
읽기 전부터 벌써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 주제
"먼저 인간이, 그리고 여자가, 그다음에야 엄마가 된다"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젊을 때는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을 거예요.
지금 이렇게 반 90살을 살아보니....
저 말이 너무나도 와닿네요.
엄마라는 것이 타고나는 것이 절대 아닌데...
엄마도 엄마 이전에 먼저 인간이지요.
그리고 여성이기에..
엄마와 딸의 관계가 모녀 관계이기보다는
인간 대 인간, 여성 대 여성으로 만난다면
더 풍요로움 만남이 되겠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엄마를 좀 더 이해하게 되고 존중하게 되려는 마음이 들 거예요.
엄마가 아닌 한 인간으로 엄마를 보려는 마음이 생길지도 몰라요.
혹시라도 엄마와의 엉켜있던 관계가 힘들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 고민과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해 줄 것입니다.
책 속에 나오는 수많은 모녀 관계에 대한 사례들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들이 많을 거예요.
이 세상 모든 딸들이 건강하고 단단한 어른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학교에서 이런 걸 가르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