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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고백 - EBS 교육대기획
EBS 학교의 고백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EBS 교육대기획 "학교의 교육"이 책으로 나왔다.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진이 모여 기획한 작품으로 다양한 교육 현장으로 찾아가..
학교와 교사와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젝트였다.
EBS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든 건 거의 다 읽는 편이다.
그만큼 책이 주는 메시지가 좋고...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번 책도 그러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12/pimg_7603291291052202.jpg)
이 책에서는 다양한 학교를 다루고 있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성적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부터..
야간 실업고등학교 아이들이 주경야독하는 모습까지.....
이 중 태봉고의 공동체 회의가 참 인상적이었다.
매주 한 번 학생생활지도 관련 사안을 해결하는 가장 실질적이고 권위 있는 의사결정기구인데..
학생과 교사 등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토의하는 운영 회의다.
여기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다 같이 모여 규칙을 만든다고 한다.
일반학교에서는 교사가 주도해 5분이면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생활지도 사안이
이 공동체 회의를 통하면 최소 2시간은 걸려야 겨우 합의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지루하게 보이는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모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 바꿔져야 하는 건 분명한데..
정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 걸까??
작게는 각 가정에서부터라고 생각하는데......
책에 이러한 글이 있다. 100% 공감이다.
"우리는 신발 하나를 사더라도 인터넷을 뒤지고, 시장에도 가고, 백화점에도 가며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고 싸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찾는다.
그런데 아이에 대해 고민하고 불평하면서도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정보는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부모나 교사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부모와 교사의 이해 관계에 따라 바라보면,
아이와 소통하기 위한 대화가 오히려 부작용으로 나타나 아이의 불만을 쌓는 결과가 되고 만다.
우리는 청소년기를 반항기로만 이해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상처를 많이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저항과 반항의 뿌리에는 자기 가치를 스스로 찾지 못해 혼란스럽고 상처받기 쉬운 마음이 숨어 있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 부모의 협의의 공동체이다.
학교가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가정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변하려고 하지 않고, 자리를 잡지 못한다.
흔히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가정에서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리고 교사도 변해야 한다.
인간이기에... 실수도 있겠지만...
항상 깨어있고 노력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의 잘못된 한마디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가슴의 흉터가 되고,
교사과 외면한 상황이 아이를 다른 성격으로 만들기도 한다.
선생님의 긍정적인 끄덕거림은 아이가 평생 마음에 새길 가치관으로 남기도 하고,
따뜻한 조언은 아이를 새로운 길로 안내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부모와 교사들이 새겨두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
"부모와 교사에게 가장 듣기 좋은 말 베스트3"
1. 정말 잘 했어, 기특하다.
2. 네가 자랑스러워
3. 잘했어, 넌 정말 열심히 한 거야.
"가장 듣기 싫은 말 워스트3"
1. 쯧쯧, 한심하다. 성적이 이게 뭐니?
2. 공부 좀 해라. 커서 뭐가 될래? 저거 누구 닮아서 그래?
3. 왜 늘 그 모양이나? 그 성적으로 대학 가겠니?
꼭 잊지 않고 베스트 워드만 자주 사용해야겠다~~~!
돈도 힘도 안드는 말 한마디인데....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하여 어른들이 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