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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장갑나무
자끄 골드스타인 글.그림, 예빈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7월
평점 :
정호승 시인이 추천한 그림책이라고 하니..
얼마나 따스하고 인간적인 내음이 나는 책일지...
기대 가득 안고 읽었답니다.

게다가..
주변에 나무를 소재로 한 감동적인 글들이 많잖아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모두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책들이어서..
이 책 <안녕, 나의 장갑나무>도 정말 기대되었어요.
베르톨로라는 500년 된 떡갈나무와 친구가 된 외톨이 소년...
봄이 되면 잎이 무성해지던 나무는 소년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답니다.
무성한 잎사귀들 사이에 숨어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나무에 살고 있는 다른 동물 친구들과도 친해지곤 했는데~
어느 순간.. 나무도 마지막을 고합니다.
나무의 죽음을 알아챈 소년~~
그 나무가 장작이나 가구, 이쑤시개로 변하기 전에..
나무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저에겐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소년의 따스한 마음이 어찌나 예쁘던지~~~
소년은 나무를 위해 장갑나무로 꾸며줍니다.
가지마다 장갑을 하나하나 걸어주는 소년~~
알록달록 예쁘게 변해가는 나무~~~
그렇게 나무는 장갑을.... 아니, 소년의 사랑을 가득 담게 됩니다.
딸과 함께 이 책을 읽고는 우리는 장갑나무를 그려보기로 했어요.
힘 들긴 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