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 ㅣ 보더리스
키티 오메라 지음, 킴 토레스 그림, 최현경 옮김 / 사파리 / 2022년 10월
평점 :
언젠가부터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이 책 <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이라는 책의
아이디어를 찾아냈다는 작가
키티 오메라.
저는 그림책을 고를 때
내용과 함께
그림의 색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 책 <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이
눈에 쏘옥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림책의 메시지도 너무 좋은 거예요.
표지를 보면,
다양한 색상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다양한 색상을 가진 꽃 한송이를 바라보고 있어요.
그리고 숲 속 수풀 속에
다양한 색의 물방울 무늬 옷을 입은 소녀가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군요.
이미 표지에서도 우리는 이 책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어요.
서로 자기가 입은 옷의 색깔대로
꽃을 바라 봅니다.
그리고 자신과 생각이 같지 않으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바보 멍청이라고,
머리가 이상한 거라고 화를 내고 있어요.
꽃 한송이로 인해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ㅠㅠ
그 때, 소녀 하나가
꽃병을 번쩍 들어 올려
제자리에서 빙그르르 돌았고,
다양한 꽃색은
아름다운 무지개빛을 만듭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저런 무지개의 역할을 해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그림책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가 일상의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일,
하루하루를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일,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생각을 나누며 대화하는 일 등이
또한 이 세상을 더 아름답고 유연하게 해주겠죠.
작지만 용기있는 소녀와
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피어난
꽃 한송이의 지혜.
지금 우리 사회는
극과 극으로 나뉘어져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와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도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함을
우리 어른들이 먼저 보여주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이 읽으면 더욱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