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1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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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 강한 이 소설 <나는 K다>를 읽으며..

이옥수 작가님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의 전작들도 유명하잖아요.

책을 읽고 나면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 능력....

이번 책 <나는 K다>도 그랬어요.


 


책 속에 나오는 K라는 이름은..

자신을 무명의 인간으로 취급하는 재후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서준에게 교내에서 불법 실험을 하자고

제안한 재후는

학교징계에서 아버지의 후광으로 퇴학을 면하지만...

서준은 재후 아버지의 음모로 인해 퇴학을 당합니다.

아버지의 잘못된 욕망을 거부할 수 없어

무명으로 살고자하는 재후는 자신을 K라 지칭하죠.

하지만 결국은 아버지보다 더한 권력욕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재후를 원망하고 복수하려고 하는 서준 또한

무명의 삶을 살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서준은 엄마의 욕심으로 인해

재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친해진 것이었거든요.

그리고 자신만의 복수를 위해

세상 사람들의 죽음은 나몰라라하는 나쁜 음모를 구상하게 됩니다.


"아무 의심 없이 꿀꿀 멍멍,

먹이만 쫓아다니는 한심한 인간들.

도대체 생각이라고는 하질 않아.

그저 정치꾼들이 끌고 가는 대로 허덕이며 따라가는 미개인들!

왜 의심조차 포기한단 말인가?

사람이라면 적어도 합당한 의심도 하고 따져도 보고

살펴도 보고 생각도 해야지!"


재후의 진짜 모습을 모르는 국민들을 보면서

분노가 솟구친 서준의 대사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모든 국민들이 새겨 들어야할 말이 아닌가 싶어요.


곳곳에 지금 우리 현대 정치의 모습과도 유사한 장면들이 많았어요.


"먼저 총리를 잘 보필하지 못한 내 죄는 죽어 마땅합니다.

그런데 오늘 법정에 서 있는 총리를 보면서

이것은 비단,

김재후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책임이 잇는 것 같습니다.

제가 평생 정치판에서 살아 보니

정치꾼들의 두꺼운 얼굴과 감언이설을 국민들이 잘 분별하지 못해요.

자신에게 조금 이익이 되면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손해가 되면 배신합니다."


총리의 비서가 남긴 말입니다.


멋진 유토피아 같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K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생각하고 의심하고 돌아보는 자세.....

그냥 무명으로 아무 생각없이 남의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서 나와 주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멋진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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