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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고발 - 착한 남자, 안전한 결혼, 나쁜 가부장제
사월날씨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2월
평점 :
제목은 결혼고발이지만 남편고발이 어울릴 것 같다.
저자가 겪은 고통은 남편이 겪어야 마땅할 것들이었다.
(시모, 시부, 시댁, 명절, 가사노동 등)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대세에 따라(82년생 이슈이후)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저자의 모습은 안타깝다.
저자는 시댁(남편)고발이라는 독자 의견에 완벽한 오독이라고 지적하지만, 저자의 완벽한 고집처럼(가부장제는 악이다. 나는 가부장제를 반대한다. 가부장제를 반대하는 나는 선이다.)느껴진다.
시가에 대한 고발인데 공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 세대가 많이 바뀐 것 같다.
나를 포함해서 요즘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김장은 커녕
명절 전에 양쪽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명절 연휴에는 부부 단둘이 여행을 떠난다.
168페이지를 넘어가면 결혼가정에 대한 상상을 하면서 1인 1주택 부부(그러니까 아내 한 채, 남편 한 채)를 얘기한다.
프랑스의 제도를 들면서 결혼 외의 다른 형태의 구성을 말하는데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아르테. 고발은 이미 과거 82년생 이전 세대에서 많이 했으니, 90, 00년생들의 새로운 결혼과 가족 형태를 기획한 책을 기대한다.